[카테고리:]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날개와 깃발
가지가 날개를 펼 때 잎이 난다.그러나 나무는 날아가지 않는다.나무는 계절이 마감될 때쯤날개만 날려보낸다.날개는 그다지 멀리 가진 않는다.이미 날개에게 나무는 둥지가 되었기 때문이다.한곳에 […]
잎의 언약
잎사귀 둘이 손을 잡고 언약을 한다.우리는 대개 남자가 여자의 손에반지를 끼워주며 언약을 하지만잎은 투명한 반지를맞잡은 손에 동시에 끼고 언약한다.언약은 자꾸 미끄러졌으나이내 새롭게 […]
무지개와 파라솔
잘 접어놓은 무지개를 보았다.누군가 접혀있는 파라솔을 보고 지나갔다. — 가운데 축을 두고방사형으로 뻗어나간 무지개를 보았다.누군가 펼쳐놓은 파라솔을 보고 지나갔다.
여자와 그림자, 2제
한 여자가 그림자를 길게 끌며 출근을 한다.그림자가 회사가기 싫다며길바닥을 잡고 안간힘을 써보지만여자의 걸음을 돌려세우진 못한다.집에서 뒹굴고 싶은 마음을길바닥에 까맣게 끌며여자가 출근을 한다. […]
패랭이꽃의 얼굴들
모두 패랭이였지만한 패랭이는 빨간 부채 다섯 개를 펴패랭이를 만들었고또 한 패랭이는 묶은 머리 다섯 개를 모아패랭이를 만들었다.머리카락은 빨갛게 염색되어 있었다.패랭이란 이름 하나를 […]
흑백과 컬러의 팔당 풍경
사진에선 세상의 색을 제거할 수 있다.그러면 흑백 사진이 된다.팔당의 풍경에서 색을 제거했다.흑백의 팔당 풍경도 볼만하다.원래의 컬러도 그렇게 혼잡하거나화려하지는 않았었다.분명 컬러의 세상이었지만단색의 느낌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