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5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들의 혼자 놀기 ▲▲아침엔 꽃을 활짝열고 나팔불기 놀이햇볕 따가운 오후엔 입을 오무리고 이빠진 할머니 되기 놀이 —꽃들이 하루 종일 아무 말없이 무료할 것 같지만사실은 혼자서 […]
2006년 11월 14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마음 속의 밧줄에 대하여 사람들 마음 속에 굵고 억센 밧줄이 하나쯤 있는 게 분명하다.그것은 나는 너를, 너는 나를,서로에게 묶어놓고 싶은 마음일 게다.아니 그것은 또 나는 너에게, […]
2006년 11월 13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단풍과 낙엽이 있는 풍경 처음엔 아마도 단풍나무의 키가 담보다 낮았을 겁니다.몇년 동안 남너머를 궁금해 하며단풍나무는 계속 키를 키웠겠지요.지금은 단풍나무의 키가 담보다 훨씬 큽니다.담이 아무리 발돋움을 해도 […]
2006년 11월 12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종과 꽃 산사의 종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양수리에 있는 수종사에서 였다.종소리는 하루해가 빠져나가고 있는 저녁숲을 가득 채우며고즈넉하게 울리고 있었다.11월 11일 토요일, 전북 김제의 금산사에 갔을 […]
2006년 11월 08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새우깡보다 아름다운 그녀 강화의 동막해수욕장에 갔을 때바닷가에서 한 여인이 새우깡을 갈매기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었다.갈매기의 눈엔 여인은 안보이고 아마도 새우깡만 보였을 것이다.새우깡을 탐하는 갈매기는강화의 석모도로 들어가는 배 […]
2006년 11월 07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감 내 생각에 감은 참 특이한 과일이다.감은 딱딱할 때 깎아 먹어도 맛있고,말랑말랑할 때 껍질을 살짝 벗겨속을 쪽 빨아먹어도 맛있다.다른 과일은 그렇질 못하다.사과나 배가 […]
2006년 11월 06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소근소근과 왁자지껄 장미 두 송이를 보았다.서로를 마주보며 가까이 피어 있었다.둘은 소근소근 거렸다. 어떤 꽃은 멀리서 보면 한송이 같은데가까이 가서 보면바닷가의 바위에 붙은 따개비처럼줄기를 둘러싸고 […]
2006년 11월 05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철새들, 줄을 갖고 놀다 철새들이 날아갑니다.줄을 지어 날아갑니다.가끔 줄이 출렁하며 흩어지기도 합니다.출렁 흩어졌던 줄이 곧바로 다시 이어집니다.분명 줄을 지어 날아가는데줄을 세우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줄을 세우면 […]
2006년 11월 04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비와 잎사귀 나비가 꽃을 꿈꾸느니 뭐니 했지만나비는 사실 나비로 살고 싶다.내가 나로 살고 싶듯이.근데 살다보면 내가 나아닌 듯 살아야할 때가 있듯이나비도 나비 아닌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