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24일2022년 03월 2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자전거는 어디서나 묶여 있었다 9월 22일 나는 홍대 거리를 걷고 있었다.그곳의 어디서나 자전거는 묶여 있었다.어떤 자전거는 기둥에 묶여 있고,어떤 자전거는 지하철의 거치대에 묶여 있었다.어쩌다 홀로 서 […]
2006년 09월 05일2022년 03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다와 자갈 내 아무리 바다를 사랑한다 해도모래로 잘디잘게 부서져바닷가에 몸을 누이진 않을 거다.대신 나는 적당한 크기의 자갈로바닷가에 내 자리를 잡을 거다.아마도 모래로 부서져 바닷가에 […]
2006년 09월 04일2022년 03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그림이 되고 싶었던 풀 삶이 삶이 아니다.얼마나 옹색하랴.주변의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콘크리트 일색이고,뿌리를 내릴만한 흙은 잘 보이질 않는다.그런데 풀씨 몇몇이 그 옹색한 삶의 터전에서뿌리를 내릴 흙을 […]
2006년 09월 03일2022년 03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몸은 녹슬어도 몸은 녹슬어도사랑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사랑은 분필 가루 속에 고이 모셔져 있다가“사랑해”라고 적는 순간새빨갛게 녹슨 철판 위에서도곧바로 부활한다.누가 알았으랴.사랑이 분필 가루 속에 숨어 […]
2006년 09월 01일2022년 03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집으로 가는 길 오리는 헤엄쳐 집에 간다.오리의 집은 물위에 떠 있다.먼저 집에간 오리들이 마중을 나온다.집에 갈 때면 물결이 가는 내내 뒤에서 손을 흔든다. — 새는 […]
2006년 08월 29일2022년 03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물방울 걸어놓기 나뭇잎 타고 내려가그 끝에 물방울 하나 걸어놓았다. — 비오는 날은 여기저기 물방울 매달아놓으며 돌아다니는 날. — 거미줄 걸치고물방울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2006년 08월 29일2022년 03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창 왜 창을 낸 것일까.버젓이 방문이 있고,방문을 열면 멀리까지 바깥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있었다.그런데도 방엔 창이 하나 나 있었다.바깥을 내다보려고 낸 창이 아님은 […]
2006년 08월 24일2022년 03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담넘어 담은 그 너머를 궁금하게 만든다.담너머가 궁금하기는 담쟁이 덩쿨도 마찬가지였나 보다.담쟁이 덩쿨이 우르르 집단으로 담을 넘어 안쪽을 기웃거렸다.그런데 궁금증은 호박도 마찬가지여서급기야 호박줄기도 담을 […]
2006년 08월 23일2022년 03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가로등 2 내 생각에 가로등은물고기의 일종이 아닌가 싶다.낮에 잠을 자는 것은 분명한 듯 한데아무래도 눈을 뜨고 자는 것 같기 때문이다.물고기가 동그랗게 눈을 뜨고밤새 흐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