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22일2022년 03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거미의 집 시인 이영주는 거미의 집에서 무덤을 보았다. 창틀에서 거미가 그물을 짠다공중에촘촘한 사각형의 구멍을 만든거미의 집날벌레 한 마리가 날아와 갇힌다 집은 무덤이다–이영주, <봄빛은 거미처럼>에서 […]
2006년 07월 20일2022년 03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배와 섬 배는 섬에 가고 싶었다.하지만 항상 섬은 저만치에 있었다.걸음을 떼면 서너 걸음만에 도착할만큼 가깝게 느껴졌지만그러나 그 거리는 언제나 그만큼일뿐 좁혀지질 않았다.그러다 멀리서 빗줄기라도 […]
2006년 07월 13일2022년 04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색 속으로 사라지다 나비가 찾아다니는 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가끔 노랑나비는 노란꽃을 찾습니다.그리고 흰나비는 흰꽃을 찾아갈 때가 있습니다.연두빛 날개를 조용히 접고연두빛 이파리 밑에 나뭇잎처럼 찰싹 […]
2006년 07월 08일2022년 04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풀씨 이야기 풀씨 둘이 있었죠.가을이 완연하게 익어갈 때쯤그 두 풀씨는 한해 동안 자란 대궁의 끝에서 탱글탱글 씨앗으로 영글어 있었죠.다른 풀씨들이 모두 가까운 곳으로 몸을 […]
2006년 07월 03일2022년 04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진달래와 코스모스 진달래는 봄을 부르는 손짓이다.진달래가 부르기 때문에 봄이 온다.코스모스는 가을을 부르는 손짓이다.가을은 코스모스가 부르기 때문에 온다.그러나 실제로 봄과 가을은 그렇게 오지 않는다.봄과 가을은 […]
2006년 06월 28일2022년 04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람과 밀고 당기다 – 패러서핑 물은 좀 지저분해 보이는데그래도 한강에 나가보면 그곳에서 노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내 말은 한강 둔치에서 바람을 쐬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한강물 속에서 노는 […]
2006년 06월 27일2020년 08월 1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청계천 느낌 청계천은 시냇물이다.시냇물은 강과 달리 항상 그 느낌이 아담하다.내 고향 영월에서 동강이나 서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들로 눈을 돌리면바로 청계천과 느낌이 비슷한 아담한 시냇물을 여럿 […]
2006년 06월 26일2022년 04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저녁 소묘 아마 당신도 알고 있을 거예요.저녁에도 낯빛이 있다는 것을.소음과 퇴근길의 분주함이 간섭하는 도시의 저녁은그 낯빛을 살피기가 어렵죠.아니 어쩌면 도시는 저녁의 얼굴이 지워진 곳인지도 […]
2006년 06월 25일2022년 04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지는 해의 사랑 이야기 당신은 해지는 강가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어제는 참 해가 고왔죠.얼굴에 온통 홍조가 퍼진 붉은 해는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산위에서 일몰의 저녁 시간을 머물며당신의 시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