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0일2022년 03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도시에선 벽을 만나면 벽을 밀고 간다 지하철의 맨 앞쪽 칸,앞이 막혀 있습니다.벽입니다.더 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문도 모두 닫혀있고,창문은 시커먼 어둠으로 밀봉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태평입니다.물론 저도 당황하지 […]
2007년 09월 16일2022년 03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 나무 두 나무는 아주 가까이 살았습니다.가지를 조금만 더 뻗으면 서로 맞잡을 수 있을만한 거리였죠.하지만 그 거리는 평생 좁혀지질 않고 언제나 그대로였습니다.항상 마주보면서도 좁혀지지 […]
2007년 09월 15일2022년 03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감자의 꿈 남양주 봉선사 앞 텃밭,아저씨 한분이 감자를 캐고 있습니다.아이 둘이 그 일을 돕습니다.좀 숨은 막히지만그래도 한해내내 잡초가 들어오는 걸 막아주었던 검은 비닐을 벗겨내고,위쪽의 […]
2007년 09월 11일2022년 03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새와 휴식 새야, 새야,나는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는 네가 너무 부러워. –응, 그러니?그치만 난, 날개를 접고나뭇가지 위에서 쉴 때가 제일 좋아.둥지면 더욱 좋구.
2007년 09월 04일2022년 03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스치는 사람, 들고 나는 사람 한강으로 들어오는 통로,어떤 사람은 스치고 지나간다.천천히 걸어서 스쳐가는 사람도 있고,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스쳐가는 사람도 있다.어떤 사람은 걸어나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걸어 들어온다.어떤 […]
2007년 09월 02일2022년 03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좌우의 가운데서 왼쪽의 화살표와 오른쪽의 화살표 사이에 선 그는그 어느 쪽으로도 가지 않고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모두 팽개치고는그 사이의 중간으로 빠져나가 버렸다.
2007년 08월 30일2022년 03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웅덩이 봄가을, 며칠간의 맑고 화창한 날을 빼고 나면날씨가 좋은 소리 얻어듣는 경우는 거의 없다.비오면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비가 오냐는 불만 앞에 놓이고,쨍한 여름날이면 […]
2007년 08월 06일2022년 03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대화 혹은 기다림 아는 사람들과 어울려 영화보고, 술먹고,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립니다.버스 정류장을 보니한 사람에게선 시선을 허공에 올려놓고 보내는멍한 시간이 보입니다.두 사람에게선 버스 오는 […]
2007년 08월 05일2022년 03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뭉치면 따뜻해요 “뭉치면 따뜻하고, 흩어지면 춥다.” -아니, 한 여름에 미쳤어. 그러다 떠죽으려고 그래. “너도 우리처럼 하루 종일 물에서 놀아봐.입술이 퍼래지고 따뜻한게 저절로 그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