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겨진 햇볕
종종 오후의 시간이햇볕을 구겨서복도의 계단참에 버리고 간다.언젠가 걸리면아주 혼꾸녕을 내줄 생각이다. 처음의 생각은 그랬다.그런데 누군가가햇볕으로 종이접기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겠냐고 했다.말을 듣고 보니 […]
떨어진 꽃과 여자의 비밀
여자를 바래다주는 길에남자는 현관 위에 놓아둔화분의 꽃을 보고 말했었다.“꽃이 참 예쁘네요.”꽃은 눈을 뒤집어쓴 듯한흰 철쭉이었다.남자가 여자를 바래다주고 돌아갈 때,사실 그 꽃이 우르르졌다.마치 […]
민들레 씨앗
하나는 민들레 씨앗을다 날려보내고단 하나를 남겼고,다른 하나는 날려보낼 씨앗을아직 모두다 갖고 있다.보기와 달리아마도 다 날려보낸 민들레가더욱 뿌듯할 것이다.때로 가득한 충만이 걱정이고,텅빈 자리가 […]
방충망에 내건 빗방울
비가 내린다.방충망에 빗방울이예쁘게 걸리는 날이다.맑고 예쁘게 내걸었다가비그치고 다 마르면 언제나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걷어간다.빗방울을 내건 것은 비였으나걷어가는 것은 햇볕과 바람이다.비와 바람, 그리고 […]
날 흐린 날의 그림자
흐리고 비오는 날은그림자도 흐리다.사람들은 대개 이런 날이면기분이 우중충하다고 말하지만사실 그림자가 선명해서 좋을 것도 없다.경계가 선명하면 날이 설 때가 많기 때문이다.베란다의 창에서 거실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