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1월 28일2020년 08월 24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통의 혓바닥 연통도 혓바닥이 있다.평상시엔 혓바닥을 내미는 법이 없다.한껏 추운 겨울에만혓바닥을 내민다.추위를 맛보고 싶을 때만내미는 혓바닥이다.추위의 맛은 아마도연통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우리와 달리추위의 맛이 남다를지도모른다는 […]
2014년 01월 23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섬 강을 따라 흩어진 섬들이제 모습을 하늘에 비춰보았다.지상에선 흙빛이었으나하늘에 비친 모습은 흰빛이었다.오늘 구름은 하늘에 비친 섬들의 마음이다.하늘은 몸이 아니라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다.강의 섬들, […]
2014년 01월 22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빨래집게의 본능 베란다에서 늑대 울음소리가 들렸다.분명 빨래집게일 것이다.빨래집게는 늑대의 본성을 가졌다.때문에 뭐든 물고 늘어지려 한다.가만히, 조용히 있는 듯 하지만사실은 이빨을 세우고 으르렁대고 있다.그 본성을 […]
2014년 01월 20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굽이 높은 신발 당신은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다.신발은 당신에게 높이를 주었으나높이는 걸음걸이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뭍의 세상은 어디에서나 늘씬한 키를 원했다.불안이 더해지는데도당신은 키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그게 뭍의 […]
2014년 01월 19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빌딩의 숲 사람들은 도시를 일러빌딩의 숲이라 말했다.정말 도시에선 빌딩들이 숲을 이루었다.그러나 아무리 그 사이로 걸어도전혀 숲속을 걷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도시는 빽빽하게 들어찬 빌딩들을 내새워숲이라는 […]
2014년 01월 16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의 미모 아무리 장미가 이쁘다고 해도잎을 잃고 나면무슨 볼품이 있을까 싶었다.하지만 장미, 너는잎을 모두 잃고까까머리에 듬성듬성머리털만 남아도여전히 예쁘구나.
2014년 01월 15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과 물결 물은 맑고 투명했으나바람이 불자 물결이 일었다.물결이 물을 덮자물은 그때부터속을 보여주지 않았다.맑은 마음도 흔들리면속을 짐작하기 어려워진다.
2014년 01월 12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의 문양 물은 얼면서때로 무늬를 얻는다.겨울 추위가싸늘한 표정으로건넨 무늬이다.표정은 싸늘해도때로 건네는 문양은말할 수 없이 섬세하다.그 표정에서 어떻게이런 무늬를 건네는지 알 수가 없다.종종 세상은겉과 속을 […]
2014년 01월 10일2020년 08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가지의 지혜 나무의 충만은잎이 가져다 준다.잎은 자라서빈가지 사이를빼곡히 채운다.그러나 잎의 충만은가을까지이다.그 다음부터 가지는텅빈 잎의 자리를묵묵히 지키며빈계절을 견딘다.채워서 얻는 충만이영원이 아님을가지처럼잘알고 있는 경우도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