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07일2020년 09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잎의 고백 때로 그림자가잎의 언어가 된다.집에서 키우는 알로카시아가잎의 그림자를 거실 바닥에 눕혀내게 말했다.“너를 사랑해”라고.말해놓고 부끄러웠는지해를 서쪽으로 눕혀슬그머니 바닥의 하트를 지웠다.하지만 햇볕이 좋은 오후만 되면사랑 […]
2013년 12월 06일2020년 09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숯불의 사랑 숯불 앞에 앉으면언몸은 노근하게 녹아내렸다.숯불은 연기도 없이뜨거움만으로 사람들의 몸을 안아주었다.잔소리 하나 없이뜨거운 사랑만 남긴 불이었다.장작불도 뜨겁기는 했으나종종 잔소리가 심했다.
2013년 11월 30일2020년 09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 불꽃 나는 그대를 위해불꽃 하나를 밝힐 것이다.나의 불꽃에선빛대신 향기가 피어난다.어둠은 밝혀주지 못할 것이나빛이 없어도 그대는얼마든지 향기로 나를 호흡할 수 있다.빛이 없어 어두울 때,내 […]
2013년 11월 23일2020년 09월 1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잎의 사랑 2 줄기를 끌고어디를 그렇게 가? 사랑 찾으러. 사랑은 이미 갖고 있으면서뭘 또 찾아. 아, 이 사랑 줄 사람.그 사람이 사랑이야.
2013년 11월 22일2022년 04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하늘 3 무성한 나뭇잎이 푸른 제방이 되었다.푸른 제방의 사이로 하늘이 흐른다.흐르다 제방의 폭이 넓어지면 고였다 간다.길을 다 나가자 하늘이 크게 범람해 있었다.
2013년 11월 13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을 도색 누군가 은행나무 밑에 차를 세워두었다.은행나무는 차를 가을로 도색해 주었다.은행잎으로 차를 완전히 덮을 필요는 없었다.차의 지붕으로는 촘촘히 잎을 덮었지만차의 옆으로는 잎을 몇 개 […]
2013년 11월 11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과 물결 날좋은 날에는 하루 종일 빛이 쏟아진다.청담대교를 건너는 지하철의 차창으로 내려다보는 한강에오전의 햇볕이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허공을 날아 수면의 물결에 내려앉았을 것이나허공에선 어디에서도 빛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