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17일2022년 01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창을 벽에 걸어 놓다 그 집은 창을 벽에 걸어두었다.홑겹의 창호지로 몸을 얇게 가린 창이었다.아마도 처음엔 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그곳의 창은문이었을 때는 꼿꼿이 몸을 세우고몸을 여닫아사람들을 맞거나 […]
2009년 05월 15일2022년 01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초록과 비 나뭇잎이 완연히 푸르다.숲에 초록이 그득하다. 그녀가 옷을 입는다.이 옷 저 옷, 갈아 입어 본다.그 중 하나를 정한다.마음에 드나 보다.그녀가 오늘은 그 옷으로 […]
2009년 05월 14일2020년 09월 15일사진으로 쓴 사랑 연서 가을 위에 놓인 의자 난 가끔 그곳의 의자에 앉아 그대를 기다리겠어요.진한 초록빛이 칠해진 철제 의자죠.의자의 색으로 보면 한창 때의 여름이지만그곳의 의자는 언제나 가을 위에 놓여있어요.그곳에선 한해내내 […]
2009년 05월 13일2022년 0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덩굴식물 우리는 모두 서로서로의 덩굴식물이지.우린 나는 너를, 너는 나를 휘감고 올라가하늘을 보곤 하지.하지만 우리의 걸음은항상 나의 키높이, 너의 키높이에서 잘리고 말지.우리는 언제나 잘린 […]
2009년 05월 10일2022년 01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좌우 대학로 뒤쪽의낙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그가 있었다.길의 아래쪽에서 보았더니그의 걸음은 남산으로 향하고 있었다.길의 위쪽에서 보았더니그의 시선은 숲을 이룬 도심의 빌딩들 속으로 향하고 있었다.분명 […]
2009년 05월 09일2022년 01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구멍으로 이루어진 인간 네 앞에 설 때면내 마음은 항상 이중적이야.우선 난 네 앞에 설 때면네 눈 속을 모두 나로 가득 채우고 싶어.하지만 네 눈을 나로 […]
2009년 05월 08일2022년 01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부채붓꽃 부채붓꽃이 붓끝에진한 보라색 물감을 잔뜩 찍더니붓끝을 세웠다.그 물감 허공에 풀어부채붓꽃을 하나 그렸다.
2009년 05월 05일2022년 0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창과 나뭇잎 그녀가 커튼을 빨아야 한다며창에 쳐놓았던 커튼을 떼었다.창이 휑하니 드러났다.휑한 창으로 넝쿨장미의 푸른 잎이 쏟아져 들어왔다.푸른 봄이 집안 깊숙이 밀려들었다.밤이 되면 골목의 가로등 […]
2009년 05월 02일2022년 01월 25일여행길에서 클라라의 떡 & 커피 내가 그 집을 처음 찾았을 때,난 그 집의 커피맛을 보지 못했다.그러나 그날 난 그 집의 떡은 맛볼 수 있었다.그리고 그밖에도 몇가지 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