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2일2022년 04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백조가 되고 싶었던 꽃 어머니가 가꾸는 집의 화분에서꽃 하나가 피었습니다.몽우리를 잡고 있다가어머니 눈앞에서툭 몽우리를 터뜨리며꽃을 펼쳐 놓았는가 봅니다.어머님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고나가 보라고 했습니다.나가 보았더니꽃은 없고,보라빛 백조하나하얀 […]
2008년 06월 10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덕수궁 중화전을 마주하는 두 가지 방법 덕수궁 중화전을 마주하는 첫번째 방법.중화전 앞에 선다.중화전을 바라본다.지붕의 선을 본다.선은 항상 지붕에 그대로 눌러앉아 있으면서도 흘러내린다.그것도 날렵하게 선을 그리면서.중화전의 지붕은 눌러앉아 있으면서 […]
2008년 06월 06일2022년 02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노란 우산을 든 여자와 파란 자동차 인사동 거리에 비가 내립니다.골목에 차 한 대 서 있습니다.푸른 자동차,자동차에 납짝 눌어붙어 있던 그 푸른 빛,비오자, 푸른 물결로 일어나 일렁입니다.골목앞 거리로 사람들이 […]
2008년 06월 05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말채나무 꽃순 비바람에 떨어진 말채나무 꽃순,철망에 얹혀 있었습니다.왠일인지 철망을 안간힘으로 부여잡고 있는 듯 보입니다.묻습니다.왜 그렇게 거기서 안간힘으로 철망을 부여잡고 있는 거니? –여기로 내려앉은 순간저 […]
2008년 06월 04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빛을 벽속에 담는 두 가지 방법 첫번째 방법.벽을 파내 속을 비운다.비운 곳에 형광등을 넣고 불을 켠다.벽속이 빛으로 환해진다. 그녀를 마음에 담고 싶을 때 나도 그렇게 한다.마음을 가득 메우고 […]
2008년 05월 29일2022년 02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기억의 고집 양파는 둥근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가로로 잘리면 양파는 잘려서도그 둥근 기억을 고집합니다.고집이 완연할 땐,그 고집으로 우리의 입안을 톡 쏩니다.그렇지만 불에 그슬리면그만 그 둥근 […]
2008년 05월 28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왜가리와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왜가리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몇번 날개짓을 하더니바람의 부력을 타고 하늘을 미끄러져 날아갑니다.하늘을 나는 왜가리가 부럽습니다. —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건너가는 내내 […]
2008년 05월 27일2022년 02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푸른 분수 초여름의 숲속,녹음이 짙어지면서숲은 어디나 할 것 없이짙은 그늘에 덮여있습니다.그 그늘 아래,갈색의 지난 가을이 또 한겹 덮여있는 숲속에서잎이 가는 풀들이 여기저기 푸른 분수를 […]
2008년 05월 26일2022년 02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와 종이 비행기 종이 비행기 한 대가장미 넝쿨 속으로 추락했습니다.빨간 장미에 잠시 한눈을 팔다가그만 균형을 잃고 가지 사이로 떨어진 것이 틀림없습니다.종이 비행기의 시선을 앗아간 붉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