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1월 04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은밀한 잠입 창을 들어온 빛이멀쩡한 계단을 놔누고벽에 딱붙어아무도 모르게 내려오고 있었다.그것은 빛의 은밀한 잠입이었다.빛은 그렇게때로 눈앞에 훤히 보이는데도벽을 타고 아무도 몰래 안으로 잠입한다.내 눈에는 […]
2016년 01월 02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우리가 눈을 기다릴 때 겨울이 오면 우리는눈을 걸어놓고 눈을 기다렸다.우리는 대개 그랬다.그녀의 사진을 지갑 속에 넣어 두면그녀는 우리의 가슴으로 들어왔다.우리는 그렇게 그녀를 가슴에 품고그녀를 기다리곤 했다.
2016년 01월 02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촛불의 빛 촛불을 밝히면 그제서야 알게 된다.환한 빛들이 얼마나 날카롭게예각의 날을 세우고 있는가를.사람들이 와인이라도 한잔 나눌 때면옆에 촛불을 밝히길 좋아하는 이유이다.촛불은 빛의 날을 무마하여아무도 […]
2015년 12월 29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몸매 좋은 나무 두 그루 길을 걷다 나무 두 그루를 보았다.둘 모두 좋은 몸매를 갖고 있었다.대놓고 드러낼만한 몸매였다.
2015년 12월 28일2020년 06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징검다리 밤은 어둠이 길을 지우는 시간이다.멀쩡하던 길도 밤엔 까맣게 지워진다.그러나 도시에선 빛이어두워진 길에 징검다리를 놓는다.그 때문에 도시의 어떤 곳에선사람들이 밤이 되면빛의 징검다리를 밟고 […]
2015년 12월 26일2020년 06월 07일사진 몇 장 그리고 이야기 Photo 2015 올해는 『문예바다』라는 문학잡지에 시에 대한 계간평을 연재했고, 소설을 하나 번역했다. 계간평은 내년에도 계속 맡는다. 번역한 소설은 밀로라드 파비치의 소설 『바람의 안쪽』이다. 연말에 […]
2015년 12월 23일2025년 08월 05일고양이, 사진 그리고 이야기 고양이 세상과 우리의 세상 문이 닫힌다.우리 동네 고양이가닫히는 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문이 열려도 들어올 생각은 없다.고양이에겐 세상이 자기 집이다.우린 좁은 세상에 살고고양이는 넓은 세상에 산다.때론 집이 없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