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6월 28일2021년 1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비둘기의 감사 비둘기만큼감사함을 아는 새가또 있으랴.먹이 하나 쫄 때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연신 머리를 조아린다.우리의 감사 인사는거의 한번으로 끝인데비둘기는 거의 먹는만큼 감사한다.아주 감사가 완전히 몸에 배었다.새들이 대개 […]
2013년 06월 18일2021년 11월 3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비둘기의 만찬 비둘기들은 지금 만찬 중이다.비둘기들이 지금 먹고 있는 것은누군가가 던져준 옆구리 터진 김밥.우리는 누군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라고 하지만비둘기에게는 김밥 […]
2013년 06월 09일2021년 11월 3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인동 덩굴의 손 인동 덩굴의 꽃은피면 꽃이지만피기 전에는 손이다.피기 전의 인동 덩굴이손을 내밀며 말한다.“기어코 잡고 말겠어.”“다 내놔.”말은 없었지만때로 손만으로도말이 된다.
2013년 06월 08일2021년 11월 3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자세 복제 왜가리는 가끔자세를 서로 복제한다.누가 먼저 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똑같은 자세로 나뭇가지 위에서수면을 뚫어져라 응시한다.마치 우리들이 눈싸움 하듯누가 먼저 자세를 푸나내기를 하는 듯 […]
2013년 06월 05일2021년 11월 3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쥐똥나무는 억울하다 이름 때문에삶이 억울한 사람들이 있다.일단 촌스럽게 지어놓으면이름은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이 아니라그냥 부르는 것만으로도 놀리는 기분을 안긴다.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다.나무도 그럴 때가 있다.요즘 […]
2013년 06월 03일2021년 11월 3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짝찾기의 기적 우리들이 짝을 찾는다는 것은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꽃들이 수없이 피어있는 꽃밭이그것을 분명하게 예증해준다.이 많은 꽃중에서딱 한송이가 내 짝이라고 생각해 보시라.어느 꽃이 과연 내 […]
2013년 05월 28일2021년 11월 3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빗방울의 바운스 빗방울이 바운스 바운스 하며연신 위로 튀어올랐다.이제는 빗방울도 조용필을 안다.곧 올림픽공원의 체조경기장에서조용필 공연이 있다고 했다.
2013년 05월 26일2021년 11월 3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팥배나무를 산사나무로 헷갈리다 매화와 살구꽃을 구별하는데 3년이 걸렸다.구별법을 알기까지 둘을 3년 동안 혼동했다.그 혼동의 시절, 세상의 모든 살구꽃이 매화가 되어야 했다.올해도 또 이름의 혼동이 빚어졌다.올해는 […]
2013년 05월 16일2021년 12월 0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꽃잔디의 사랑 나를 자세히 봐봐.나는 그냥 작은 꽃이 아니라사실은 다섯 개의 분홍빛 마음을 가진 꽃이야.왜 다섯이냐고?너를 볼 때마다별처럼 반짝이고 싶기 때문이지. — 나를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