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9월 24일2021년 12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떠나는 여름 여름이 무덥긴 했지만그래도 견딜만 했다.여름이 올 때 선풍기의 손을 잡고함께 왔기 때문이었다.한계절 우리 곁에 머물렀던 여름이거실의 한쪽 구석에 모여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잘가라, […]
2012년 09월 22일2021년 12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견공의 궁금증 볼일이 있어 어딘가 다니러 가던 중에그녀가 갑자기 차를 세웠다.어느 집의 담벼락 위에서바깥을 내려다보고 있는 견공 때문이었다.앞쪽의 두 발을 가지런히 담벼락 위에 올려놓고아주 […]
2012년 09월 17일2021년 12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꽁치와 전어 꽁치 –항상 주둥이를 내밀고꽁해 있는 물고기. — 전어 –전 어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아주 말투가 겸손한 물고기.
2012년 09월 11일2021년 12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말의 사랑 말의 사랑에는많은 말이 필요없다.딱 두 말만 있으면 된다.바로 암말과 숫말이다.암말과 숫말이 만나 사랑을 하면말이 잘 맞는다.
2012년 09월 10일2021년 12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광대노린재와 외계인 내가 소리쳤다.야, 외계인이다!손톱만한 초미니 외계인이다!외계인들은 자기 그림자를자기가 들고 다니다가그림자를 발밑에 내려놓고 쉰다. 외계인이 말했다.야, 시끄러워.난 광대노린재야.넌 항상 그 각도가 문제야.사람들 찍을 때는 […]
2012년 08월 31일2021년 12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갈매기들의 인사 오른쪽에서 두 번째 갈매기:“넌 위아래도 모르고 사냐?어른을 보면 인사를 좀 해야지?어떻게 못본 척 그냥 지나치냐?” 맨 오른쪽 갈매기:“죄송해요, 어르신.급하게 가다보니 어르신을 못봤어요.정말 […]
2012년 08월 30일2021년 12월 0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호박이 꿈꾼 달과 꽃 같은 사람이라도 각자 꾸는 꿈이 다르듯이같은 호박이라도 모두 다른 꿈을 꾼다.호박 하나는 둥근 보름달을 꿈꾸었다.아마도 추석 때쯤 사람들이 올려다보면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둥글고 원만한 […]
2012년 08월 28일2021년 12월 0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느티나무의 멋내기 우리 아파트에는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다.집의 베란다에 서면빤히 머리가 내려다 보인다.한창 더울 때,이 나무의 그늘 아래에 의자를 놓고앉아서 쉬는 동네 노인분들도 있었다.항상 머리 […]
2012년 08월 25일2021년 12월 0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물고기들의 높이뛰기 볼일이 있어 용산에 들렀다가풍광좋은 한강을 보면서 집에 간다고중앙선 전철에 몸을 실었다.차창으로 한강을 보면서 가다가결국 옥수역에서 전철을 내리고 말았다.곧바로 한강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한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