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지우는 사람들

오랫만에 한영교회 사랑부의 여름성경학교 행사에 동행했다.
일년에 두세 차례 함께 하고 있는 듯하다.
한영교회는 서울 상일동의 한영고 내에 있으며,
사랑부는 이 교회의 장애인 봉사부이다.
난 카메라 둘러메고 이 부서의 행사에 참가하곤 한다.
갈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는 여주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에서 하룻밤을 묵고 왔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서울 상일동의 한영교회에서

교회의 행사이니만큼 찬양과 예배의 시간이 첫순서이다.
그렇지만 지금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찬이는 지금 기도문을 따라하고 있는 중이다.
영찬이의 기도는 정확한 발음으로 입을 나오지 못한다.
그의 기도는 웅얼웅얼거린다.
그래서 그의 기도는 내게 기도라기 보다 어떤 울림같이 들리곤 한다.
그것도 그의 내면을 돌아나온 울림으로 들리곤 한다.
실제로 그의 기도는 그의 내면에선 분명한 발음으로 그를 울리고 있으리라.
아무도 못알아 듣지만 스스로의 내면을 울려 내놓는 기도는
사실은 그만이 할 수 있는 기도일지도 모른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서울 상일동의 한영교회에서

찬양과 예배 동안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이들을 다독이며 순서를 진행해간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서울 상일동의 한영교회에서

떠나기 전에 영찬이 어머니가
영찬이를 맡은 청년에게 아이에 대해 설명한다.
“영찬이는 이렇게 뒤에서 잡아주면 지가 걸을 수 있어요.
업어서 차에 태우거나 휠체어에 앉히는 것보다
이렇게 자신이 걸어서 차에 오르고 휠체어로 가는 걸 더 좋아해요.”
청년이 고개를 끄덕인다.
영찬이가 몇 걸음을 떼며 자신을 직접 보여준다.
우리는 항상 앉아있던 영찬이가 아니라 함께 걷는 영찬이를 본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서울 상일동의 한영고에서

이 교회 청년부에서 예쁜 처자들과 멋진 청년들이 많이 지원을 나왔다.
몇번 따라다녀 봤지만 대개는 나이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올해처럼 청년들이 많기는 처음인 듯하다.
범교가 자신을 맡은 예쁜 누나랑 하이화이브하며 손바닥을 마주친다.
누나가 내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손좀 그만 잡어 이 녀석아.”
누군가 그 한마디 했더니 곧바로 손을 뺀다.
그런데 그 순간 범교의 얼굴에 환하게 담겨 있던 미소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누나가 다시 손을 잡아주자 그 미소가 곧바로 돌아왔다.
누나의 손은 신비로운 손이었다.
미소를 가져가고 미소를 돌려주는 손이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서울 상일동의 한영고에서

버스가 다소 늦게 도착했다.
10시 출발이었는데 오후 2시 출발로 알고 있었다.
전화 통화후 부리나케 달려왔다.
하지만 그래도 많이 늦었다.
그 때문에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버스가 한참 늦었는데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
중간에 누군가 버스다 하고 소리를 질러서
사람들을 두번 정도 놀려먹었고,
사람들은 그렇게 놀고 간식을 먹으며
버스기다리는 시간을 즐거움으로 채웠다.
총무는 많이 미안해 했다.
탓하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미안해 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우리가 탄 버스는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멈추었다.
그러나 용래의 트럭과 버스는
버스가 멈춘 뒤에도 여전히 계속 달리고 있었다.
용래의 트럭과 버스는 심지어
방이나 강당에서도 멈추는 법이 없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이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나는 사람들이 항상 손을 잡고 다닌다는 점을 첫손가락에 꼽겠다.
아이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이긴 하지만
내겐 그게 너희를 우리의 손에서 놓치 않겠다는 작은 실천으로 보이곤 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래프팅하러 가는 길,
휠체어팀은 트럭으로 이동했다.
다들 신나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나중에는 우리도 트럭을 타고 놀았다.
청년 중의 한 명이 농담을 했다.
스포츠카는 “야! 타!”
우리 트럭은 “야, 다타!”
그렇다, 트럭은 다타이다.
누구 하나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몽땅 다 태우고 함께 가는 것,
이곳의 청년들은 매력적이게도 야타족이 아니라 다타족이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경기도 여주에서

드디어 강으로 나가 래프팅을 시작했다.
강을 거슬러 올러갔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이다.
처음에는 올라가질 못하고 떠내려가더니
드디어 함께 노를 맞추는 호흡을 찾아내고
그리고는 강을 거슬러 멀리 아득하게 사라져간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경기도 여주에서

여주대첩!
보통 대첩이라고 하면
많은 인명의 살상이 뒤따르게 마련인데
사랑부의 보트 두 척이 맞붙은 이 여주대첩에선
물대포가 뿌옇게 난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즐거움밖에 없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경기도 여주에서

봉사 나온 청년부의 처자들과 청년들이
하나 같이 미모와 용모를 자랑하고 있어
봉사자들을 미모순으로 뽑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이거, 원, 이래서야 되겠나.
무슨 봉사를 하는데도 이쁘고 잘생긴 사람만 할 수 있다니 말야.
아무래도 교회측에 항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예쁜 사람들이 봉사를 나온 것인지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예쁜 사람들인지 그건 좀 헷갈리긴 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경기도 여주에서

래프팅 끝나고 휠체어팀은
잠시 강변에 누웠다.
내가 강변 침대라고 명명했다.
강변 침대는 물소리 따라 마음이 일렁이는 침대야.
승현이가 내 얘기에 환하게 웃어주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경기도 여주에서

래프팅 후의 커피 한잔?
땡!
정답은 래프팅 후의 번데기 한 컵!
하지만 커피보다 더 고소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3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어때요, 한 포즈 하지요?
요런 순간을 만나기가 쉽지 않지만
그러나 이런 순간을 기다리고 또 만나는 것이 큰 재미이기도 하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4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다음 날 아침,
각 방마다 각자 행사이다.
이 방에선 기차 놀이겸 어깨 주물러주기가 한창이다.
엇, 중간에 협조안하는 녀석들이 있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4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밥먹는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또 한바탕의 전쟁이기도 했다.
이유는 아이들의 편식 때문.
협박과 회유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어떻게든 골고루 먹이려고 애를 쓴다.
내가 물었다.
왜 아이들이 싫어하는 반찬을 그렇게 반강제로 먹이려 드는 거냐고.
돌아온 대답은
자폐아 연구에 따르면
편식이 자폐를 크게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편식만 하지 않아도 자폐가 크게 나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냥 아이들과 이틀 동안 시간 보내다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아니었다.
그 짧은 시간에 사람들은
앞으로 내딛는 작은 걸음 하나를 더 보태고자 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4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아침 먹었으니 이 닦아야 한다.
한 사람이 이 닦아 주고,
한 사람은 헹굼물 받는 그릇 받쳐주고,
또 한 분은 감독하신다.
여기선 이닦기도 삼위일체이다.
너무 기독교 티내는 거 아닌가 싶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4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흙길을 따라 산책하며 설정 샷 한장 찍었다.
함께 나란히 간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아름다움이다.
한 대가 먼저 치고 나온 사진이 있었지만
사진은 나란히 함께 갈 때가 가장 아름다웠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4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또 하나의 설정 샷.
강변이 바라보이는 나무 밑에서
나무보다 더 푸르고,
또 나무보다 더 큰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싶었다.
멀리 그 마음을 싣고 강물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4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때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신에게 의탁하여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주는 것,
참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 같았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6월 14일 경기도 여주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한영교회 사랑부의 F4.
원래 왼쪽의 세 녀석이 항상 붙어다니는 녀석들인데
오른쪽의 석봉이를 끌어들여 급조를 했다.
급조한 티가 좀 나긴 나는 것 같다.

올해 동행을 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봉사는 그들을 돕는다는 차원을 넘어
장애를 지우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장애를 지운다는 것은
장애를 고쳐주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장애인과 일반인 사이의 구별을 없애는 것이란 뜻이다.
때로 구별이 곧 차별을 낳지 않던가.
남과 북의 구별이 곧 차별과 대결을 부르고,
남과 녀의 구별이 남녀 차별로 나타나며,
지역의 구별이 지역 차별이 되곤 한다.
장애인과 일반인의 구별도 마찬가지이다.
봉사를 나온 사람들은 장애인들과
장애인과 일반인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고 있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냥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봉사를 함과 동시에
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장애를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봉사를 하면서 장애를 지우고 있었다.
장애가 지워지면 그 자리엔
그들의 장애로 우리와 구별되고 차별의 대상이 되는 장애인이 아니라
그냥 몸의 일부가 불편할 뿐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남게 된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다리나 팔이 아픈 사람들 도와주듯이
그냥 그들의 불편을 필요에 따라 도와주게 될 뿐이다.
장애가 지워진 그 현장에서
그들이 그냥 하나의 인간으로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본 나는
이틀 동안 매우 행복했다.
항상 동행할 때마다 그들이 내게 감사를 표한다.
매일 봉사하는 사람들이
어쩌다 따라온 사람에게 감사해 하는 이상한 현장이다.
그 점에서 많이 미안하다.
이번에 봉사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6 thoughts on “장애를 지우는 사람들

  1. 교회클럽에 사랑부 사진이 올라와있다는 소식을 듣고 놀러왔어요~~^^
    항상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다시 볼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선생님이 함께 행사에 참가하신 날은 사진 언제 올리시나 기다리기도 한답니다~ㅋㅋ
    저도 근무만 아니면 이 날 함께 하려했는데 근무가 바뀌는 바람에 함께 하지 못했어요…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자주 못 봤던 용래 범교도 얼굴보니 반갑네요~~^^
    더 예쁜 처자들이 많이 참석해서 더욱 좋으셨던거죠??^^;;

    참 그날 체육대회때 오빠랑 찍어주신 사진도 감사해요~~ㅎㅎㅋㅋㅋ

    1. 그래도 영애 선생님보다 예쁜 처자는 없었어요.

      지나간 사진을 살펴보다 보니 둘을 찍어놓은 사진이 몇장 있는 것 같았어요. 언제 기회되면 전해 드릴께요. 항상 행복하길.

  2. 신체적인 장애보다 우리 마음속 장애를 지우면 아주 간단한데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인가 봅니다. 병의 근원은 마음이라고 했지만 정작 그걸 치료하는 알약은 아직 없으니까요. 봉사활동은 손톱만큼 건네는 것에 비해 가슴 한아름 무언가를 잔뜩 얹어서 오는 걸 느끼곤 합니다.

  3. 결혼 전 청년 때 몇 번 사랑부 봉사한 적이 있었는데,
    사진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요.
    그러고 보니, 이 봉사가 저한테 현재진행형이 아니라 과거완료형이라는게 부끄럽네요. 우리 청년들이란 게 자랑스럽기도 하구요…^_^
    봉사 자체도 귀한 일이지만 그 섬김을 관찰하시는 털보 선생님의 마음 또한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저도 위의 (제가 아는) 두 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
    저희 한영교회에도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

    글구, 전혀 예상치 못한 청중들이 갑자기 눈에 보이니, 상당히 당혹스러웠습니다. ^^;;; 원래 좀 버벅대긴 하지만, 그래서 청년들이랑 재밌게, 편하게 하는 편인데, 그날 2/3는 조시고, 나머지 분들은 예리한 지성을 가지신 분들이라, ‘시험’ 치는 것 같았지요. (^^;) ‘성’에 대해선 전 보수적이에요.

    1. 교회는 따로 올릴게요.
      요건 일반용이라서…

      후후,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저는 성에 대해선 개방적이랍니다.
      제가 조씨성 가진 사람이랑 살고 있지만 김씨, 정씨, 서씨, 박씨성 가진 분도 아주 좋아하지요.
      저는 성을 전혀 안가린답니다. ㅋㅋ

    2. 동원님/ 교회용이 따로 있고 일반용이 따로 있는 건 아닌 것 같소이다.
      이 글 그대로 옮겨가는게 오히려 더 진솔하고 감동적인 듯.
      일부러 ‘은혜’스러움을 덧입힐 필요는 없을 것 같은게 나의 생각이오.^^

    3. 아무래도 교회용은 행사 위주로… 소개해야할 듯 해서…
      이건 내 글 위주로 된 거라서…
      은혜가 누군지 궁금하긴 하군.
      문지가 매번 은혜 언니, 은혜 언니 하니 말이야.
      딸애한테 문자도 보내주고 하니 고맙기도 하고.
      그나저나 서버가 불안해서 금요일에 손본 뒤에 올려야할 할 듯도 하다.

    4. 저도 행사위주도 좋지만 이런 글과 사진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괜히 썼다 싶어 얼른 지우고 다시 쓸라고 했는데, 벌써 댓글을 다셨네요.. 에고…^^;;;

    5. 그날 저희는 안 졸았습니다.
      너무 봉사를 안하고 땡땡이를 치다와서 피곤하지 않은 건가 자책도 했지만 그냥 필님 설교가 너무 재미나서 졸지 않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사실은 어제 교회용을 써서 올렸는데 그만 날아가 버렸어요. 그냥 이런 일반적인 글은 올리기가 쑥스럽네요. 몇개 내용이 겹치기는 하지만 사진도 달리하고 해서 오늘 밤쯤 다시 올릴께요.

    6. 이번에 동원님의 시선, 마음을 실은 포스팅 강추예요.
      버벅남과 forest님 말대로.
      이것 그대로 (필요하시다면 약간의 수정)… 마음을 만지는 글이거든요
      이름도 영상부가 아닌 ‘김 동 원’으로요. 제목도 그대로요.
      그게 훨~씬 은혜로울거 같아요…..~~~
      교회용 지워진거 그 분의 뜻이 아닐까요??

  4. 10년 넘게 이 교회를 다니면서도 제대로 된 봉사 한 번 못했네요.
    시간 내는 건 마음 먹기 마련인데,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동원님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져 좋습니다.

    1. 무슨 말씀을 그리하세요.
      제가 두 분을 잘 알고 있구만요.
      봉사보다 더 큰 사랑을 종종 보고 있으니 빨랑 제대로 된 봉사 한번 못했다는 요 말씀은 당장 취소하셔야 해요.

  5. 사랑부봉사후 올리셨던 그동안의 포스팅과는 뭔가 좀 다른 것이 느껴지는 듯해요.
    제가 더 유심히 들여야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감동이예요.
    이걸 그대로 교회홈피에 올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제 생각..)

    1. 봉사도 진화를 하는 것인지…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을 줘요.
      F4와 가을이, 잔디가 함께 찍은 사진도 분명 있었는데 그건 어디로 날아가 버렸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사진찍고 있는데 뭉클한 순간들이 많았어요. 제가 감사를 배우는 곳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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