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도 긴 딸과의 하루

딸이 귀국하여 두 주 가량 집에 머물고 있지만
딸의 시간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가서 친구들과 놀다
밤늦게 집에 들어온다.
8월 15일 토요일, 고모 둘이 집을 찾아와
온가족이 양수리로 나들이를 했지만
이미 저녁 늦은 시간이라 별로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다.
8월 22일, 다시 토요일,
딸이 드디어 그녀와 나, 둘에게만 시간을 내주었다.
원래의 계획은 63빌딩을 구경하고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이었다.
시골 사람도 아니고 무슨 63빌딩에다 유람선이냐고 했지만
사실 나도 가본 적이 없고 타본 적이 없어서 뭐, 한번 가보지 뭐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 전날 63빌딩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우리는 원래의 계획을 취소해 버리고
그럼 함께 노무현보러 봉하마을에 갔다가 부산에 들릴까 했지만
그곳까지의 먼 거리가 마음을 주저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다 2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속초가 입에 올랐고,
속초는 다시 강화로 바뀌었다.
그러나 강화도 우리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우리는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잠이 들었고,
토요일 우리들이 잠에서 깨었을 때
아침 해는 이미 오전 시간의 절반 정도를 정오 가까이 옮겨다놓고 있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남아있는 그 오전을 서둘러 집을 나선 것도 아니었다.
우리는 오후 세 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집을 나섰다.
춘천갈까 하다가 도착하면 다섯 시라는 시간 계산이 나오면서 제외되어 버렸고,
남한산성으로 최종 낙찰이 되는가 싶었는데
결국 한강변의 퇴촌으로 결정을 보았다.
우리의 차는 그곳을 향하여 미사리쪽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차속에서 우리의 행선지는 다시 퇴촌을 버리고 양수리로 바뀌었다.
팔당대교를 넘어 양수리로 향하던 우리의 차는
그곳에서 새로운 도로를 버리고 옛 도로로 들어섰다.
팔당댐 구경하고 가자는 즉석 제안이 받아들여진 결과였다.
결국 차는 팔당댐 아래쪽에서 가장 먼저 멈추었다.
전에 없던 전망대가 있었다.
내려다 보니 강변의 바위 위에서 왜가리 한마리가 쉬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원래 퇴촌이나 양수리로 가려 한 것은
딸아이가 그녀의 카메라 펜탁스 K100D를 탐내고,
그녀가 주저없이 자신의 카메라를 딸에게 내준 때문이었다.
그녀는 딸이 우리와 보내는 하루 속에서
그 카메라로 좋은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했다.
그녀와 딸은 팔당댐 아래쪽의 길가 전망대에서
모자란 키는 바닥에 놓인 의자로 받치게 하고는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
그녀의 손에는 딸의 똑딱이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팔당댐을 지나 봉안마을을 돌아나가던 우리의 차는
다시 샛길로 들어서 팔당댐 바로 위쪽의 한강변으로 나갔다.
그녀가 언젠가 그곳에 들렀는데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의 풍경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들어가는 길목에 웨딩 사진 촬영지가 있다.
촬영지에 사람은 없고
고양이들만 낯선 방문객들에게 잔뜩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어미 고양이 한마리에 새끼 고양이 세 마리이다.
걱정하지 마라.
우리도 자식 새끼가 있는 부모인 것을.
신혼 초 어느 해 지붕에서 하도 고양이가 시끄럽게 해서 쫓아내려고 올라갔다가
새끼를 낳은 고양이인 것을 보고 그냥 내려온 적이 있었다.
그해 겨울은 고양이 울음과 함께 해야 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딸은 웨딩 사진 촬영지에서 코스모스와 눈을 맞추었다.
반셔터를 누르면 즉각적으로 초점이 맞는 Auto Focus 기능을
무척이나 신기해 했다.
우리는 사실 컴퓨터나 카메라 하나 장만하면
무척이나 가슴 떨리곤 했었는데
딸은 그런 것들에 대한 집착이 거의 없는 듯 보인다.
뭐, 생기면 좋고, 없으면 말고이다.
딸은 갖고 싶어하지 않아도 생기고,
우리는 갖고 싶어해도 잘 생기질 않는다.

Photo by Kim Dong Won

철로가 한강을 따라 흘러가고 있는 곳에 도착하니
논에서 벼가 익어가고 있다.
내가 논에서 벼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딸이 말한다.
“아니, 이게 벼예요? 나, 벼 첨 봐.”
이런, 서울 촌놈들이 시골와서 벼나무가 어디 있냐고 묻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우리 딸이 바로 그 꼴이 날뻔한 녀석이었다니.

Photo by Kim Dong Won

팔당댐이 보이는 철로변에서 그녀와 딸이 사진 한장 찍었다.
좀 전에 우리는 저 댐의 아래쪽에 있었다.
둘이 비슷한 각도로 머리를 기울이고
아주 모녀티를 톡톡히 낸다.

Photo by Kim Dong Won

철로 위에 올라가 양팔벌리고 손을 맞잡았다.
철로는 영원히 만날 수 없지만
사람은 각각의 철로로 가도 손을 맞잡고 갈 수 있다.

Photo by Kim Dong Won

봉안마을을 나온 우리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로 향하다가
예전에 웨딩 촬영지가 있던 마을로 들어간다.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이 호수옆에서 호수를 가득메우는 빗소리를 들으며 서 있었던 적이 있었다.
호수에는 비가 만들어내는 동그라미가 지천이었다.
누군가는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이 있었다고 노래했지만
빗방울은 얼굴은 그리지 못하고 동그라미만 무수히 그리고 있었다.
우산을 펴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빗방울이 몇 방울씩 후둑거리며 호수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호숫가를 거닐며 이것저것 구경했다.
박과 호박이 무수히 달린 터널도 있고
주변으로 온통 연밭이었다.
한창 연꽃이 필 때는 구경할만 할 것 같다.

Photo by Kim Dong Won

같은 마을의 초입에 있는 능내역에도 잠시 들렀다.
지금은 문을 닫은 폐역이다.
버려지면 쓸쓸한 법인데 이상하게 나는 이런 쓸쓸함이 좋다.
팔당에서 양평까지 전철이 뚫리면서 새롭게 길이 났고
옛날의 기찻길은 이렇게 버려지고 말았다.
이제 기차는 새롭게 생긴 산너머 운길산역에 선다.

Photo by Kim Dong Won

능내역 앞의 철로 위에서
그녀가 딸을 모델로 똑딱이 카메라로 열심히 촬영중이다.
카메라는 허접해 보이는데 폼에선 포스가 흐른다.
한때 나도 저런 카메라로 저러고 다녔다.
그때 그녀는 내 똑딱이 카메라가 쪽팔린다고
멀리 떨어져서 찍으라고 눈총을 주곤 했었다.
딸이 눈앞에 있으니 쪽팔리고 뭐고 눈에 뵈는게 없나 보다.

Photo by Kim Dong Won

능내역을 나온 우리는
정약용 유적지를 잠시 돌아보고 두물머리로 가는 중에
잠시 수풍마을에 들렀다.
날은 흐렸지만 반영의 풍경이 진하게 우러나는 날이다.
우리도 서로서로를 약간씩 비추면서
가족이란 풍경 속에 서 있는게 아닐까.

Photo by Kim Dong Won

수풍마을의 풍경을 뒤로 두고
딸의 사진 한장을 찍었다.
오, 아주 길어 보이는 군.

Photo by Kim Dong Won

드디어 우리의 원래 목적지 두물머리에 도착했다.
대개는 다리 밑이라 불리는 곳에 차를 세우는데
이 날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딸이 많이 걸어다녀서 다리가 아플 것이란 그녀의 생각 때문이었다.

Photo by Kim Dong Won

모녀 티내기 두 번째.
그러고보니 티내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그냥 먹으면 과자에 불과한데 이렇게 티내면서 먹으면
과자의 맛에 즐거운 추억이란 효용이 덧붙여진다.

Photo by Kim Dong Won

물가에 대놓은 황포돛배에 올라가서
둘이 잠시 얘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
뒷배경이 좋아 올라가 앉아보라고 하니
처음에는 거미줄이 많아서 싫단다.
거미줄을 다 치워주고서야 둘을 뱃머리에 앉힐 수 있었다.
앉고 나니 둘의 합친 엉덩이 무게로 뭉개는 것인지
그 자리에 한참 동안 앉아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두물머리의 연꽃밭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물풀이 벗겨진 자리로 하늘이 내려와 있었다.
머리 위에도 하늘이고, 발밑에도 하늘이었다.

Photo by Kim Dong Won

연꽃밭을 돌아 다시 두물머리로 향한다.
저 끝에 가면 둘은 소실점으로 모여 하나가 된다.
앞에 가는 두 처자 카메라좀 봐봐.
둘이 잠시 몸을 틀어 포즈를 취한다.
딸이 상당히 슬림하구나.

Photo by Kim Dong Won

두물머리 강가에서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구경하고 있다.
구경의 와중에서 사진도 찍는다.

Photo by Kim Dong Won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물고기들.
연못도 아니고 커다란 강에서
물고기들이 이렇게 물가로 나와 어정거리는 경우는 처음본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 얻어먹는 맛에 재미들린 고기들이다.
새우깡을 탐하는 석모도의 갈매기 얘기는 들어보았지만
강의 물고기도 새우깡을 탐하는지는 처음 알았다.
던져준 새우깡이 물을 썩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연못처럼 고인물이 아니라 잘 판단이 서질 않았다.

Photo by Kim Dong Won

딸은 두물머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나는 그 딸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딸은 사진찍게 해주었더니 아빠가 너무 들이댄다고 한다.
난 다음 행선지로 두물머리가 모두 내려다보이는 수종사를 제안했지만
굽이있는 신발을 핑계로 둘이 머뭇거린다.
난 맨발로 걸어도 된다며 둘을 꼬드겨 일단 수종사로 향했지만
차들이 밀리는 것 같아 갈림길에서 결국 서울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는 제주 오겹살 왕돌구이집.
딱 한번 가본 곳이라 찾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한번의 허탕 끝에 곧바로 찾아냈다.

Photo by Kim Dong Won

오겹살 3인분시키고 난 산사춘을 한 병 시켰다.
딸의 시선이 고기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아니, 이 녀석, 많이 굶주렸구나.
딸을 본 주인 아저씨의 첫마디는 “미인이시군요”라는 것이었다.
미인계쓰면 서비스가 있다고 했지만 딸은 웃기만 했다.
옆 테이블의 남자가 우리 집사람도 미인계쓰면 안되겠냐고 했다.
아저씨는 그것도 받아주긴 했지만
미인이란 말은 딸을 마주했을 때 이외에는 어느 테이블에서도 흘리질 않았다.
아저씨가 그래도 지조는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딸의 시선을 앗아가선 놓아주질 않은 바로 그 오겹살.
두번째 먹어봤는데 맛있긴 맛있다.

Photo by Kim Dong Won

반쯤 허기를 채웠을 때쯤
60도 빼갈을 뿌려 불쇼를 보여준다.
불쇼의 이전과 이후의 맛이 다르진 않았다.

Photo by Kim Dong Won

그녀와 딸, 갑자기 오겹살 왕돌구이집 홍보 대사로 나서주신다.
그녀는 완전히 볼이 터지도록 먹은 티가 난다.
딸에게 고기 사준다고 뿌듯해 하더니만 이게 뭐야.

Photo by Kim Dong Won

3인분으로 약간의 부족함을 느꼈는지
대하 1인분을 더 시켰다.
원래는 일곱 마리 주는데 미인이라고 한마리 더 얹어 여덟 마리 주신단다.
옆 테이블도 대하를 시켰다.
그곳도 여덟 마리 내준다.
고기 자를 때 잘하셔서 준단다.
어디나 여덟 마리인데 이유는 다르다.
나는 이 대하에 관한 길고 긴 얘기가 바로 대하역사소설이라고 한마디 했다.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았다.
두번이나 얘기했는데…

Photo by Kim Dong Won

오겹살 왕돌구이집을 나온 우리는 천호대교 바로 위의 다리,
그러니까 서울의 한강수계 맨 위에 있는 다리,
바로 광진교로 향했다.
다리 가운데 차를 세울 수 있다.
차를 세우고 다리에 내려보니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다리 밑에 연주회 공간과 전시실이 있었다.
강물이 바로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투명한 유리판도 있다.
낮에 보면 상당히 아찔할 듯하다.

Photo by Kim Dong Won

여기는 광진교의 다리 밑이다.
그녀가 딸을 꼭 껴안았다.
“넌 내꺼야.”

Photo by Kim Dong Won

다시 다리 위로 올라와
전망대의 계단에 앉아 둘이 얘기를 나눈다.
강이라 그런지 약했지만 바람이 있어 시원하다.
다리의 아래쪽과 위쪽의 바람이 좀 다르다.
위쪽의 바람이 훨씬 시원하다.
도시의 불빛을 구경하려면 아래쪽으로 앉아야 한다.
우리 위쪽에 앉아 얘기를 나누었다.
멀리 워커힐이 보이는 곳이다.
밤이라 W자만 선명하여
나는 우리 나라의 최고급 화장실이라고 농담을 했다.
아주 고급이라서 이름까지 있다고 했다.
물론 그 이름은 워커힐이다.

Photo by Kim Dong Won

우리의 마지막 행선지, 스타 시티.
딸이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여
집을 나설 때 이미 마지막 행선지로 잡아놓은 곳이다.
별의 도시에 가면 어떤 별을 만날 수 있을까.
스타 시티는 6층과 7층, 두 곳이지만
딸이 마음에 들어한 7층은 자리가 없어
6층에 앉아 한강의 야경을 구경했다.
나는 호가든 맥주를 마셨고, 딸은 칵테일을 한잔 했다.
그녀는 우리들이 마시는 것을 구경했다.

Photo by Kim Dong Won

가끔 딸의 사진을 찍고나서
나중에 보면 딸의 표정에 엷은 슬픔 같은 것이 서려 있다.
언젠가 길거리에서 초상을 그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표정에서도 슬픔이 보였다.
딸이 가진 엷은 슬픔,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하긴 눈물없는 삶이 어디에 있으랴.

Photo by Kim Dong Won

딸이 엄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딸의 머리를 톡톡 두드린다.
그녀는 언제나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에 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딸이 곁에 있을 때는 딸의 어깨에 기대질 않고
자신의 어깨를 딸에게 내준다.

Photo by Kim Dong Won

스타 시티를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조명을 휘황찬란하게 장식한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간다.
무려 셋이나 타고 있었다.
우리 차에도 셋밖에 타고 있지 않았다.
와, 셋이야.
우리는 모두 그렇게 입을 모으며 그들을 지나쳤다.

집근처를 돌아다닌 것에 불과한데
마치 우리가 처음 가고자 했다가 접었던 그 모든 곳을 다 돌아본 느낌이었다.
우리도 놀랐다.
우리 가까이 이렇게 볼 것이 많다는 것에 대해.
원래 계획했던 올림픽 공원은 돌아보지도 못했다.
짧지만 긴 여정의 하루였다.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모두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10 thoughts on “짧고도 긴 딸과의 하루

    1. 1년에 얼굴보는게 합쳐서 20일 정도밖에 안되다 보니 아쉬워서 훈훈하게 지낼 수밖에 없어요. 우리 딸도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1. 그리운 딸과의 하루여행.
    사진에 보이는 표정과 몸사위에서 엄마의 행복이,
    글 곳곳에선 아빠의 행복이 뚝뚝 떨어지는 듯 하오이다.
    이거 5-6개월치의 에너지는 될거 같은데요?^^
    울딸이 문지 정말 예쁘더라고. 자연스럽게 참 이쁘더라고.
    언니들이 많이 좋아했데요. 치장에 서툰 울딸이 많이 부러웠던 모양.
    요번에 자기랑 문지주위에 각각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서(ㅋㅋ) 정작 둘은 한마디 말도 나눌 틈이 없었다는군요.

    1. 예전에는 사진을 못찍게 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철들어서 그런지
      아빠가 갖는 카메라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게 해주네요.

      딸 얼굴보는 건 저희도 힘들었으니까요.
      내일 보내고 나면 또 한동안 허전할 듯 싶어요.

  2. 팬들을 위해 아빠와 함께한 사진은 한 장도
    안 올려주시는 센스!
    사진마다, 여백마다 촘촘히 그리고 오붓하게
    함께하신 게 느껴지거든요.

  3. 천호대교에 저런게 생겼군요. 한국에가면 가보고 싶네요.
    동원님 가족 사진은 항상 화목해보여서
    보면 저도 기분이 좋네요.

    1. 화목한 가정의 비밀은 아주 쉬워요.
      바로 화목할 때의 사진만 올리는 것.. ㅋㅋ

      함께하는 기간이 짧으면 싸울 시간이 없는데
      함께 하는 기간이 길면 싸울 시간도 생기죠.
      그래서 오래 함께하고 싶으면 싸우면서 살아야 하고,
      그냥 잠깐만 같이하고 싶으면 사랑만하며 살아야 하고 그런 거 같아요.
      우린 오래 같이 살고 있습지요.

  4. 휴~ 토요일 늦은 오후의 여정이 이렇게 길다니
    눈으로 따라나선 내 다리가 아플 지경이네요^^
    행복한 가족 나들이 부럽습니다.
    문지와 함께 할 시간이 이제 얼마 안 남았군요
    남은 시간도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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