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나의 그녀
강건너 그리움
그리움은 항상 강건너에 있었다. 강이 깊고 그 폭이 넒을 때 그리움도 비례하여 깊어지고 멀어졌다. 우리는 그리움에 닿으려면 강의 위나 아래로 한참을 올라가거나 […]
음양의 조화
코로나 검사 받았다.나는 음성이 나오고그녀는 양성이 나왔다.느닷없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소와 닭 사이는 건너가지 못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그녀와 소 닭보듯하며 지내고 있기 […]
김밥의 추억
딸이 김밥을 말았다. 김밥이 먹고 싶다며 새벽배송업체인 마켓컬리에서 김밥 재료를 주문하더니 정작 재료가 배송되어 온 다음 날엔 저녁 때까지 쿨쿨잤다. 토요일이 주는 […]
빗소리
바깥에 온통 빗소리가 가득이다. 사실 빗소리란 없다. 정확히는 비와 세상이 만나는 소리이다. 그것도 비가 으깨지면서 세상과 만나는 소리이다. 만나고 부딪고 으깨지고 그러면서도 […]
결혼기념일 소고
결혼기념일이다. 결혼하여 얼마나 같이 살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딸이 복잡한 계산법을 내놓았다. 딸의 계산법은 자기 나이에 결혼한지 몇년만에 자기를 낳았는지를 계산하여 더하면 결혼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