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태양
종이로 태양을 만들었다.먼저 물기를 짜내듯태양에서 불기를 쪽 빼내야 했다.어쩔 수가 없었다.불기를 빼지 않았다면종이가 홀라당 타버렸을 것이다.불기를 다 빼버렸더니태양을 만들었는데도빛이 나질 않았다.할 수 […]
종이배의 희망
당신이 띄워보낸 종이배는길을 잘못잡는 바람에그만 암초에 걸려 좌초되고 말았어요.하지만 걱정말아요,침몰한 것은 아니니.봄비가 내리고 물이 차면다시 몸을 일으킬 거예요.그때쯤 종이배를 띄우며그 배에 희망을 […]
시인의 맥주 예찬 -윤병무의 시 「맥주」
윤병무의 시 「맥주」에 따르면 맥주는 그냥 술이 아니다. 맥주는 “신의 갈증을 인간이 풀어준” 놀라운 술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맥주를 마실 때, 신은 우리들의 […]
산수유와 명자나무꽃
봄을 기다리는 건단순히 그 계절이따뜻하기 때문만은 아니다.봄이 기다려지는 건,산수유 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명자나무 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온실을 찾아가면 3월 […]
맥주의 값과 맛
술값으로만 따지면 내게 있어어떤 술도 막걸리를 넘볼 수가 없다.나는 대체로 막걸리 한 병이면기분좋게 취하는 주량을 가졌다.두 병이 넘어가면 대게 다음 날하루 종일 […]
지는 해를 배웅하며
때로 산에 올랐다내려오는 걸음이 늦은 날이면산 위에서 지는 해를 배웅한다.나무들이 우거진 산길을 따라 걸을 때면종종 얽히고 설킨 나뭇가지 사이로 하루해가 진다.절대로 나뭇가지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