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04일2022년 03월 29일그녀 이야기 그녀에게서 사랑을 꺼내다 내가 그 곁을 지나칠 때그것은 커다란 바위였지만누군가는 그 곁을 지나며그 속에 갇힌 한 사내를 보았다.그는 결국 바위에 갇힌 그 사내를 그냥 지나칠 […]
2006년 07월 25일2022년 03월 30일그녀 이야기 벤치 그녀가 앉아 있을 때면벤치는 그녀의 자리이다.그녀는 잠시 벤치에 앉아 머물다 간다.그녀가 가고 나면 벤치는 텅빈다.그러나 그 텅빈 벤치의 맞은 편 빈 벤치에 […]
2006년 07월 14일2020년 07월 16일그녀 이야기 자전거를 타고 그녀를 만나러 가다 왜 자전거를 타고 그녀를 만나러 가고 싶었던 것일까. 그녀가 사는 곳은 멀다.사는 곳이 멀먼 마음이 주저스럽다.그 망설임 때문에 자꾸만발길이 멈칫거린다. 하지만 일단 […]
2006년 05월 28일2022년 04월 01일그녀 이야기 세상 속의 그녀에 대하여 그녀를 두번째 만났을 때나는 이렇게 말했다.“우리가 만날 때마다 만남은 하나하나 모두 기록된다.사진으로, 또 글로.그리고 모든 기록은 공표된다, 내 블로그를 통해.그래도 괜찮겠니?”그녀는 이렇게 […]
2006년 05월 28일2022년 04월 01일그녀 이야기 설레임의 사랑 만약 당신이 오늘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면,또 당신이 그녀를 사랑한다면,당신은 버스를 버리라.버스는 차창으로 풍경을 선명하게 끌고 가며,풍경이 선명할수록당신은 당신이 가는 그 길의 […]
2006년 05월 25일2022년 04월 01일그녀 이야기 한쪽 눈의 사랑 사랑하는 날엔한 눈은 버리라.사랑하면 눈이 먼다고 하지 않는가.그러니 사랑하는 날엔그 속설을 쫓아 한 눈은 버리라.아마도,당신이 말의 속뜻을 아는 사람이라면,눈을 버리라는 이 말을곧이곧대로 […]
2006년 05월 24일2022년 04월 01일그녀 이야기 문자의 사랑 (그)만약 당신이 그녀를 사랑한다면,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그녀가 서쪽에 살고 있고, 당신은 동쪽에 살아,당신들 둘 사이에 사랑하는 사이로선 감내하기 어려운 아득한 거리가 가로놓여 […]
2006년 05월 20일2020년 07월 16일그녀 이야기 그녀와 담배 나는 아주 오래 전,용산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며플랫폼의 의자에 앉아 있었던 적이 있었다.그때 내 옆엔 곁눈질로 흘낏 스쳐간 눈길에도그 미모를 한 눈에 알아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