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08일2022년 03월 22일시의 나라 바다에 갔을 때 — 마종기의 시 「파도」 음악을 누리면서 사는 삶이 음악인의 것만은 아니다.미술을 누리면서 사는 삶 또한 화가의 것만은 아니다.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면서 즐거움을 향유하는 삶 또한음악과 미술을 […]
2007년 01월 07일2022년 03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창호지문 창호지는 아주 얇다.시골살 때,우리들이 사는 대부분의 집에서문은 그 창호지문이었다.생각해보면 창호지문은 반투명의 문이었다.때문에 열어놓지 않아도빛과 바람이 3할쯤은 자유롭게 드나들었다.창호지문치고 찢어진 구멍하나 없는 문은 […]
2007년 01월 06일2022년 03월 22일나의 그녀 사랑의 맴돌이 어느 날 그녀가 내게 원했죠, “사랑해”라는 속삭임을.그래서 난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죠, “사랑해”라고.그러자 부드러운 바람이 일어나냉큼 그 말을 싣고 그녀의 귓속으로 날라다 […]
2007년 01월 05일2022년 03월 22일시의 나라 가끔 불을 켜지 말라 — 임후성의 시 「11월 발끝」 겨울은 추운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 물이 얼어 붙는다. 2006년 해의 마지막 날, 같이 살고 있는 그녀와 함께 미사리의 한강변에 나갔을 때, 날씨가 푸근해 얼어붙은 곳은 거의 […]
2007년 01월 04일2022년 03월 22일그녀 이야기 당신이 아는 그녀 당신이 오늘 그녀를 만날 계획이라면내가 추천하노니종로쯤으로 약속 장소를 잡아보시라.도심의 한가운데, 북적대는 사람들로 아주 혼잡한 곳을 고르고,그곳으로 그녀를 불러내라.굳이 딱 꼬집어 장소까지 집어주자면종각역과 […]
2007년 01월 03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빗방울 시인 정숙자는 그의 시집 『열매보다 강한 잎』에 실린 시,<물은 한 방울로 태어난다>에서“한 방울의 물”을 가리켜 “물의 씨앗”이라고 했다.시인의 견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빗방울도 […]
2007년 01월 02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부유 어릴 적 냇물에서 놀 때면나는 종종 물을 베고 누워물결이 미는대로 둥둥 떠가는 부유의 시간을 즐기곤 했다.어릴 때의 우리에겐 수영이란 말은 없었고, 대신 […]
2007년 01월 01일2022년 03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잎 나무야, 나무야, 왜 바람이 훑어갈 때그 손에 네 나뭇잎을 모두 다 넘겨주지 않았니?바람은 네가 넘겨준 나뭇잎을 나무 밑동에 모두 모아마치 이불처럼 따뜻하게 […]
2006년 12월 31일2022년 03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박주가리 씨앗의 잠 대개 씨앗은 열매의 한가운데 있기 마련입니다.사과만 해도 그렇죠.그 맛있는 육즙의 한가운데 사과 씨앗이 있습니다.사과의 씨앗은 그 상큼한 사과향의 한가운데 묻혀 잠을 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