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8월 02일2020년 08월 0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구름 좋은 날 구름이 좋은 날이 있다.그런 날이면,때로 아파트 옥상에 올라 바라보는구름만으로삶의 한순간이 황홀하고 또 풍요롭다. — 구름에 홀려서차를 갖고 팔당쪽으로 나섰다.멀리 하남의 검단산 위쪽으로 […]
2014년 08월 01일2020년 08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철조망과 빗방울 철조망은 언제나누구라도 담을 넘으면가차없이 물어뜯을 기세였다.비오는 날,그 철조망에도 빗방울이 맺혀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철조망에게도평생을 으르렁대며 살고 싶지 않았던맑고 투명한 마음이어느 한구석에 있기는 있었던 것일까.철조망이 […]
2014년 07월 31일2020년 08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이끼의 터전 나는 그것을 벽이라 불렀으나풀과 이끼는 그곳을 삶의 터전이라 알려주었다.마찬가지일 것이다.누군가는 그곳을 재개발지역,혹은 철거대상지역이라 불렀을 것이나그곳의 사람들은 삶의 터전이라 불렀을 것이다.
2014년 07월 30일2020년 08월 0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개와 인간 너는 가끔 네가강아지라는 걸 잊고사람인 줄 안다며?사람들도 똑같어.가끔 사람들은 사람인 걸 잊고개가 되거든.특히 술먹으면 그래.너 날 지금 동족으로 보는 건 아니겠지.
2014년 07월 28일2020년 08월 0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신원역 플랫폼에 서서 신원역에서집에 가는 전철을기다리곤 한다.신원은 양수와 국수 사이에 있다.역이름이 묘하다.양수 속에서 자라나세상에 나온 뒤신원을 갖추고국수 먹으며 결혼하고,그러면서 살아가는게 인생이란 건가.
2014년 07월 27일2020년 08월 0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잠자리의 고충 잠자리야, 생각을 봐꿔봐.거긴 앉아있기 보다썰매타기에 좋은 자리 같다야.썰매타기가 훨씬 재미나. 잠자리가 말했다. 야, 그게 되냐.난 엉덩이가 없는데.나는 머리 몸통 다음에는곧바로 꼬리야.
2014년 07월 26일2020년 08월 06일서울에서 하나의 문, 세 개의 시대 기억에도 없는먼과거로 가고 싶다면문고리를 당겨 문을 여세요. 아직도 추억이 서린약간의 과거로 여행하고 싶다면열쇠 구멍에 열쇠를 넣고 문을 여세요. 그냥 오늘 아침 문을 […]
2014년 07월 25일2020년 08월 06일사람과 사람 빗속의 연인 한쌍의 연인은 비를 피해처마밑으로 둘이 섰고,또 한쌍의 연인은우산을 받고 둘이 걸었다.비는 그냥 내리는 것이 아니라사랑을 몰고 오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