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불
가을은 불탄다.하지만 나는 한번도소방서에 신고하지 않았다.가을의 불은겨울이 곧 진화해 줄 것이란 사실을나는 잘알고 있다.언제나처럼 그때까지 나는여유롭게 불구경이다. (썼다가 다시 또 쓴다) 불이라 […]
작품이 된 꽈리
남한산성은 성남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고, 경기도 광주쪽으로 올라가는 또하나의 길이 있다. 내가 이용하는 길은 경기도 광주쪽의 길이다. 이 길로 남한산성을 올라가면 초입부에 […]
인조의 밤
도시는 낮도 어둡다.아니 칠흑같이 새까맣다.까만 승용차의 위에서그 밤을 만날 수 있다.한낮의 그 까만 밤에은행잎의 노란빛은 더욱 선명해진다.승용차 위에 얹힌 인조의 밤은은행잎의 색을 […]
마른 가을
어느 잎이 색에 물들 때어느 잎의가을은 마른 몸을 준비한다.계절은 어느 잎에나 공평하게 오는 듯하나잎에 온 계절이 모두 똑같지는 않다.모두가 색의 가을이라고 말하나어느 […]
초록 얼룩
잎에 가을이 오자남아있는 여름은 얼룩이 되었다.그래도 초록 얼룩은보기에 흉하지 않았다.곧 가을로 칠해질 것이다.여름 얼룩을 가을로 덮어가면서가을이 그 계절을 완성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