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1월 14일2020년 07월 2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낮에 본 가을, 밤에 본 가을 낮에 본 똑같은 가을을밤에 다시 보았다.낮에 볼 때는흐린 도쿄의 겨울빛에 물들어가을색이 많이 바랜 상태였다.그러나 아직도 가을 향취를눈에 담아보기에 충분했다.밤엔 조명이바랜 가을을 선홍빛으로 […]
2015년 01월 13일2020년 07월 28일컴퓨터 갖고 놀기 미놀타 PagePro 9100의 프린터 설정과 집안 네트워크 구성 그녀가 오랜 바깥 사무실 생활을 접고 집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집이 사무실이다. 그동안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장비도 함께 갖고 들어왔다. 때문에 내가 사용하는 아이맥에 […]
2015년 01월 12일2020년 07월 2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꽃의 대인 보기엔 작아보여도내가 사실은 대인(大人)이오.아는 사람은 날 보는 순간딱 알아보오.어떤 사람은 대인인 것을이맛박에 써붙이고 다니기도 하는 모양인데나는 온몸에 써갖고 다니오.
2015년 01월 11일2020년 07월 2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무가 된 담쟁이, 바람이 된 담쟁이 내 비록벽이나 담을 짚어야겨우 일어설 수 있는 몸이나이 정도면 족히굳건하게 홀로선 나무 한 그루를 이루었다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내 비록담이나 벽이 […]
2015년 01월 10일2020년 07월 28일사람과 사람 노란 물고기 광화문에 나갔다가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의 사진을 보았다.잊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사람들의 마음은 노란 물고기가 되어아이들 사이를 헤엄쳐 다녔다.겨울의 한가운데였지만 노란 […]
2015년 01월 09일2020년 07월 2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위험과 비둘기 나는 전선 위의 비둘기를 올려다 보며 잔소리를 했다. “아니, 위험하다는데 왜 거기 앉아 있어?” 아무리 잔소리를 해봤자 비둘기는 위험을 본체만체했다.우리의 위험이 비둘기에게는 […]
2015년 01월 08일2020년 07월 2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철새의 수와 생각 김포의 장기동,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 잠시 차를 세웠다.사는 사람들은 잘 아는 곳이겠지만나는 생전 처음 와보는 곳이다.오랜 운전으로 피곤한 그녀가 잠시 눈을 […]
2015년 01월 08일2020년 07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덩굴식물과 창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의 창이덩굴식물의 차지가 되었다.사람이 있을 때는 엿보지 못했던 창이이제 드디어 덩굴식물의 차지가 되었으나불행히도 더 이상 창은 열리질 않았다.창을 차지한다고 […]
2015년 01월 06일2020년 07월 28일시의 나라 모호하고 흐릿한, 분명한 세계 —이제니 시집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1우리들 눈앞의 세상은 그리 모호한 편이 아니다. 아니, 반대로 매우 구체적이고 분명해 보이기 일쑤이다. 만약 시가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