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5월 05일2020년 06월 10일딸 컵을 붙여놓았을 때 몇해전 딸에게서 컵을 선물받았다.하나씩 놓고 보면나와 그녀에 대한딸의 사랑이 보이지만붙여놓으면 또다른 얘기가 들린다.그때면 컵의 문구는우리 둘이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등을 민다.따로쓰다 가끔 붙여놓는다.
2015년 05월 04일2020년 06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세면대의 눈 세면대에 눈이 있다.물을 틀면눈알 튀어나온다며눈을 부릅떴다물을 잠그면어디론가 사라지고잠금 마개만 남는다.
2015년 05월 03일2024년 05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문의 팔자 절에 딸린 별채에 문이 옆으로 달려 있다.문열어주다 지쳐서 아예 누워버린 문이다.몸을 눕히자 문을 닫아놓았을 때는맘편하게 몸뻗고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다. — […]
2015년 05월 02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겨진 햇볕 종종 오후의 시간이햇볕을 구겨서복도의 계단참에 버리고 간다.언젠가 걸리면아주 혼꾸녕을 내줄 생각이다. 처음의 생각은 그랬다.그런데 누군가가햇볕으로 종이접기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겠냐고 했다.말을 듣고 보니 […]
2015년 05월 01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떨어진 꽃과 여자의 비밀 여자를 바래다주는 길에남자는 현관 위에 놓아둔화분의 꽃을 보고 말했었다.“꽃이 참 예쁘네요.”꽃은 눈을 뒤집어쓴 듯한흰 철쭉이었다.남자가 여자를 바래다주고 돌아갈 때,사실 그 꽃이 우르르졌다.마치 […]
2015년 05월 01일2020년 06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포르투라세아의 박수 우리 집 베란다의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 가운데가장 잘 자라는 것 중 하나가포르투라세아이다.포르투라세아는 독특한 재주를 가졌다.바로 잎으로 박수를 쳐주는 재주이다.갓났을 때의 잎은 여지없이 […]
2015년 04월 29일2020년 06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박카스와 4.29 재보선 결과 누군가가 버린 쓰레기가비오는 도로에서 “세상이여, 힘내라”라고외치고 있었다.재보선의 개표 결과를 보니 오히려 힘이 빠진다. 선거는 참 웃긴다.바꾸고 싶어도 못바꾸던 시절에는바꿀 수 있는 시절만 […]
2015년 04월 29일2020년 06월 10일사람과 사람 평촌의 <바다>에서 김인태와 술을 마시다 평촌의 <바다>에서 술을 마셨다. 김인태와 마셨다. 뉴욕에서 온 청년이다. 술자리는 저녁 다섯 시에 시작되었다. 술자리를 시작할 때 우리의 무게는 각자 가진 몸무게만큼 […]
2015년 04월 27일2020년 06월 10일시의 나라 그림을 읽어 시에 닿다 —시인 김주대의 그림 한 점 거실에 시인 김주대의 그림 한 점이 걸렸다. 그림 속의 나무는 곧은 몸을 버리고 몸을 한쪽으로 굽히고 있다. 이런 경우 우리들이 일차적으로 떠올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