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8월 23일2020년 08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밤의 포옹, 혹은 밤의 키스 밤송이 두 개,뜨겁게 포옹하고 있었다.포옹의 농도로 보아아마 키스도 함께 나누고 있음이거의 분명했다.온몸이 따갑고 쑤시지 않을까.걱정하지 마시라.사랑하면 가시도 따갑지 않고그저 달콤하나니.
2014년 08월 22일2020년 08월 05일사람과 사람 자전거 나들이 가족이 자전거 나들이를 나섰다.아버지가 앞장을 선다.아버지가 앞을 서면자전거 길이 안전하게 열린다.엄마는 뒤를 따른다.엄마가 뒤를 따르면뒤쪽이 아늑해진다.
2014년 08월 21일2020년 08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오리와 가리 네가 오리?아님 내가 가리? 오리에게 말을 걸자오리는 그대로 오리였지만여자는 졸지에 가리가 되었다. 오리는 오질 않았고가리도 가질 않았다. 오리는 그 이름으로종종 세상을 뒤죽박죽으로 […]
2014년 08월 19일2020년 08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황톳길과 냇물 물가의 축대 위로사람들에게 등을 내준황톳길이 엎드려 있었다.사람들이 모두그 등을 밟고 길을 걷곤 했다.비가 오자 황톳길은나도 한번 걸어보자며빗물의 손을 잡고 물로 내려오더니몸을 얇게 […]
2014년 08월 18일2020년 08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잎의 두 계절 여름은 가고 있었다.함께 뒹굴면 뒹굴수록푸르름이 더 진하게 더해지던 계절이었다.6월의 염천에도 마음을 들끓게 하던 계절이었다.8월의 초순을 넘기면보내야 하는 계절이기도 했다.그 아쉬움에아직 한낮의 바람끝에 […]
2014년 08월 17일2020년 08월 05일나의 그녀 스스로를 딛고 가는 여자 비가 흩뿌리고 간 한강변의 산책길에물이 옅게 고였다.그녀가 옅게 고인 물을찰박찰박 밟으며 지나간다.그녀가 자기 스스로를 딛고 간다.
2014년 08월 16일2020년 08월 05일사람과 사람 버스 정류장 풍경 영월의 터미널 사거리 버스 정류장에서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이상하게 고향에 가면이런 풍경이 정겨워진다.서울에서도 사람들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아무리 봐도 하나도 정겹지를 않다.그러고 보면 서울은 […]
2014년 08월 15일2020년 08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나팔꽃 알람 고향에 내려가면영월의 동강변에 숙소를 하나 잡아친구들과 함께 묵곤 한다.잠을 청하는 시간이야 늦지만이튿날 아침이면 이른 시간에 일어나숙소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게 된다.나팔꽃이 보라빛 알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