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와 물결
바람이 찾아 오자수면이 몸을 일으켜 바람을 맞았다.수면이 몸을 일으켜 바람을 맞자물결이 일었다.물결이 일자 강에는온통 물의 결이 넘쳐났다.오리들이 그 물의 결을 타고이 결에서 […]
나뭇가지 사이의 해
해가 진다.어지러운 나뭇가지 사이를요리조리 헤쳐가며 해가 진다.살짝 가지에 걸리는가 싶으면어느새 걸린 가지를 빠져나오며 해가 진다.잔가지가 옆구리를 간지르기도 하지만그래도 웃음을 눌러 참는다.엉덩이를 정확히 […]
달, 하늘의 눈
어렸을 적, 산에 가면저녁해를 산너머로 보내고서야산을 내려오곤 했었다.산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낮으막한 집 뒤쪽의 동산에선어두워지는 저녁 시간에도발길에 여유를 둘 수 있었다.밤의 산길은 어두웠지만지형의 […]
상처와 사랑 사이에, 우리는 서 있다 – 서성란 장편 소설 『풍년식당 레시피』
서성란의 장편 소설『풍년식당 레시피』이다.거실로 들어온 햇볕이책을 궁금해 하는 것 같아잠시 햇볕에게 책을 내주었다.햇볕은 겨울 냉기를 걷고봄의 온기가 완연하다.소설도 눈소식으로 시작하지만끝에선 봄을 예감한다.햇볕이 […]
록밴드 한음파와 악기 마두금
록 밴드 한음파가 강남의 한 무대에 섰다.아직 발표되지 않은 곡을 들려주었다.<백야>와 <유령선>이란 제목의 곡이었고또 한곡은 아직 곡의 제목을 정하지 못했다며그냥 아홉번째 곡이라고 […]
고양이 시금치의 봄
잎만 무성하던 고양이 시금치가꽃을 한송이 피웠다.새끼 손톱보다 작은 꽃이다.꽃은 아무리 작아도봄을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작은 꽃에 담긴 봄이 환했다.베란다에 봄이 가득이었다.내 마음을 채우고도 […]
철쭉과 겨울의 퇴로
화분의 철쭉이한 가지의 끝에서꽃을 세 송이나 피웠다.네 송이면 모든 방향을철쭉으로 채울 수 있을 듯 했으나철쭉은 세 송이의 꽃으로세 방향만 나누어 가졌다.비워둔 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