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빛 한줌
하루를 마감하기 전,저녁 해가가지 끝에 남은마른 나뭇잎에햇볕 한줌을 쥐어주었다.말간 빛이었다.저녁 해가 넘어갈 때면볕이 좋은 곳을 골라우리도 손바닥을 펴볼 일이다.말간 빛 한줌이 쥐어질지도 […]
안개와 다리
안개가 세상을 집어 삼켰다.올림픽대교는 그 많은 가로등 불을 켜고도한강을 절반 밖에 건너가질 못하고 길을 잃었다.안개가 짙으면다리가 그 많은 가로등을 들고도더듬거리며 강을 건넌다.
목련과 저녁빛
어느 집 처마밑에서,저녁빛을 잔뜩 머금은 목련의 싹이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그건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기별이었다.봄의 기별은 그렇게 온다.저녁빛에 담긴 남다른 온기를섬세하게 감지해내는 목련 […]
2월에 찾아온 5월
철쭉의 계절은5월말이나 유월초이다.온기가 따뜻한 베란다는세월을 서너 달 앞서 간다.2월의 베란다 화분에서철쭉이 5월말의 시간을미리 배달했다.바깥 날씨는 아직 쌀쌀했으나미리 온 5월은 무척이나 따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