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1일2020년 09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아슬아슬한 침수 걱정하지 마시라.벤치의 다리만물에 잠겼을 뿐이다.당신들이 그날 속삭이며남겨두었던 사랑은아직 침수되지 않았다.당신들은 아주 아슬아슬하게자리를 잘 골랐다.물이 빠질 때까지당신들이 남긴 사랑의 추억은오도가도 못할 것이다.이상하게 갑자기 […]
2013년 10월 20일2020년 09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태양이 된 꽃 가끔 꽃대 위에서두 개의 태양이 뜨기도 한다.원래 비가 오면해를 볼 수 없으나꽃의 태양은비가 내리면비에 젖어 뜬다.
2013년 10월 19일2020년 09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잎의 아이 얼굴이 매우 긴 잎 하나가두 팔을 벌리고작은 꽃 하나를 낳았다고자랑하고 있었다.작고 앙증맞은 꽃이었다.자랑할만했다.
2013년 10월 18일2020년 09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사랑의 양념 동네에 가마골이란 이름의 삼겹살집이 있다.삼겹살을 솥뚜껑 위에서 구워먹게 되어 있다.가마골이란 이름대신솥뚜껑 삼겹살집으로 기억하고 있다.가끔 들른다.어느 하루는 고기에 앞서 미리나오는파와 콩나물에 사랑의 마음을 […]
2013년 10월 17일2020년 09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산딸나무의 마술 초여름이 되면산딸나무에서 하얗게 꽃이 피었다.멀리서 보면 나비떼가하얗게 몰려있는 듯한 느낌이었다.8월이 되면 산딸나무는도깨비 방망이를 수없이 들고같은 자리에 서 있었다.혹시 산딸나무의 꽃은도깨비 방망이로 뚝딱뚝딱 […]
2013년 10월 16일2020년 09월 23일사람과 사람 저녁의 윈드 서퍼 저녁은 해가 서산을 넘기 전,강으로 몸을 눕히는 시간이다.가장 높은 산을 넘어가면서가장 낮은 강으로 몸을 눕히는 것,해는 그게 가능하다.해가 바람을 타고 물결 위를 […]
2013년 10월 15일2020년 09월 23일여행길에서 통영항의 낮과 밤 추석 때, 닷새 동안 경남의 통영에 놀러갔다 왔다.통영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저물고 있었다.가장 먼저 찾은 곳은통영항 바로 옆의 동피랑이란 마을이었다.동피랑에서 내려다보는 통영항의 […]
2013년 10월 14일2020년 09월 2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밤의 고백 나는 정말 너를알차게 사랑하고 있다니까.밤은 늘상 그렇게 주장했지만아무도 밤의 얘기를 믿어주질 않았다.항상 가시를 곤두세우고 있는 밤송이 때문에밤의 얘기는 들어먹히질 않았다.결국 밤송이는속을 다 […]
2013년 10월 13일2020년 09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마철의 물결 물이 몸을 비비꼬며 아주 난리다.장마철의 큰물은 항상 그렇다.댐에 갇혀 조용히 지내야 했던그 동안의 세월에 몸살이 났나 보다.간만에 몸풀며 내달리기 시작하면종종 무섭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