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4월 28일2021년 12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 두 번 피다 벚꽃의 꽃잎은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나무 밑의 그림자 가지로 자리를 옮긴 것 뿐이었다.그러자 이제 더 이상 나뭇가지의 한 자리에서몇 개씩 일정하게 짝을 맞출 […]
2013년 04월 27일2021년 12월 0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귀룽나무 예쁘장한 처자가어느 나무 하나를 올려다보며옆의 친구에게 말한다.“이거 아카시아 아니니?”대답을 머뭇거리는 친구 대신내가 답해 주었다.“귀룽나무예요.”“예? 귀룩나무요?”이게 나는 귀룽이라고 하는데상대에게는 귀룩으로 들릴 수가 있구나.“룩이 […]
2013년 04월 26일2021년 12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민들레와 원의 정의 수학 시간에 배우는 원은우리가 알고 있던 원과는 많이 달랐다.가령 우리에게 원은 그저 둥그런 것이었지만수학 시간에는 그 원이어느 한 점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점들의 […]
2013년 04월 25일2021년 12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헝클어진 아름다움 누가 꽃을 이렇게 헝클어 놓았어?당장 똑바로 펴! 이게 다 핀 건데.. 때로 어떤 꽃은가장 헝클어져 있을 때가장 예쁘다. 우리한테는 그저 헝클어진 모습만 […]
2013년 04월 24일2021년 12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버려진 세계 모두가 세계를 손에 넣겠다고 난리지.하지만 난 세계를 버렸어.이유는 단 하나.아이스크림 콘을 먹기 위해.난 콘 하나를 얻을 수 있다면세계도 버릴 수 있는 사람이야. […]
2013년 04월 23일2021년 12월 02일사람과 사람 둘인듯 하나인 듯 가끔 베란다에서골목길을 내려다본다.골목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가운데종종 우연히 발을 맞추고몸의 자세도 겹치는 쌍이 있다.둘인듯 하나인 듯하다.
2013년 04월 22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벽돌의 곡선 벽돌은 반듯한 직선을 갖고 태어났다.아니 벽돌은 몸에 지닌 선이라곤반듯한 직선밖에 없었다.항상 선을 똑바로 맞추고일직선으로만 살아야 할 것 같았다.그저 일직선의 경직된 삶이벽돌의 운명만 […]
2013년 04월 21일2021년 12월 02일사람과 사람 젊은 사람들의 사진 찍기 젊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우리는 여럿이 사진을 찍을 때면지나가는 누군가에게 카메라를 건넸지만젊은 사람들은 그러질 않는다.맨앞의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모두가 그 사람의 뒤로 모인다.손으로 […]
2013년 04월 20일2021년 12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돌사자의 포효 돌사자도 포효한다.매우 우렁차게.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데무슨 소리냐구?그건 다만소리가 돌 속에 갇혀밖으로 튀어나오질 못하기때문일 뿐이다.돌사자는돌속에서 형상을 꺼낼 수는 있으나소리는 꺼내지 못한다.돌은 정으로 두들기면돌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