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3월 02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꽃 줄기의 사랑 처음에 연꽃 줄기는그 끝으로 연꽃을 내밀고사랑을 찾았다.슬쩍 스치기만 해도사랑이 불타오를 듯한뜨거운 계절이었다.그러나 그 계절이 다 지나도록사랑은 오지 않았다.가을이 지나가면서연꽃 줄기는 휘어졌고겨울이 찾아와얼음이 […]
2013년 03월 01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바랜 붉은 보도와 질퍽한 눈 노을이 선명했던 붉은 하늘이빛이 바래면서 딱딱하게 굳어졌다.굳어진 하늘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날이 풀린 2월의 어느 날,강변으로 가는 길에빛이 바랜 노을을 안고하늘이 […]
2013년 02월 28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숨결이 엉겨붙은 뿌연 차창 밤 1시반.집으로 가는 버스가 천호대교를 건넌다.바깥 공기는 차고 시리다.버스 속은 따뜻하다.사람들이 고개를아래쪽으로 낮게 묻고 불편한 잠을 청해도냉기를 날카롭게 세워잠을 찔러보는 추위의 심술은버스 […]
2013년 02월 23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과 비닐하우스 사람들은 대개 집이 누추하면 사람부르길 꺼린다.누추하기로 보자면비닐 한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보다더 누추한 집이 있을까.그러나 빛은 그 누추한 집도 마다하지 않는다.아니 부르지 않아도문을 열면마치 […]
2013년 02월 14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서울의 집 서울의 집들은 물을 닮았다.어렸을 적 내가 자랐던 영월에서 집들은모두 산아래 낮은 곳으로납짝 엎드려 있었다.어느 집도 산중턱을 엿보지 않았다.서울의 집들은 산꼭대기를 엿보며밀려든 물처럼 […]
2013년 02월 07일2021년 12월 0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골목의 삶 서울의 명동,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큰길의 가게들은분명하게 선을 갈라자기 구역을 확실하게 나눈다.상점들은 모두 때빼고 광을 낸 뒤에잔뜩 폼을 잡고 늘어서 있다.사람들의 눈을 현혹하기로 […]
2013년 01월 21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과 오리 2 오리 몇 마리가 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대개는 물속에 조용히 안겨 있었다.안겨있을 때의 물은 오리를 안아주는 품이다.휴식은 역시 품안의 휴식이 달콤하다.오리의 휴식이 평온해 […]
2013년 01월 20일2021년 12월 0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과 오리 잔잔할 때면 물은 동작이 아주 느리다.조용히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잔잔한 물 위로 오리가 헤엄을 치면물은 언제나 오리가 가고 난 뒤끝에서야불현듯 잠에서 깨어난다.그리고는 급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