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5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족자도의 저녁 낮의 족자도는강의 한가운데로 놀러나온 섬이었다.물위로 둥둥 떠서흘러온 남한강의 물과 북한강의 물을 하나로 뒤섞으며하루를 놀았다.하루의 시간이 다가고몸의 피곤을 달래려고 족자도가 몸을 눕히자저녁이 찾아와 […]
2011년 11월 13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성곽과 길 성은 무거운 돌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고,길은 당신의 흔적을 땅에 새기며 산을 오른다.가끔 무거운 돌을세월이 받아서 땅으로 내려주고,발길이 뜸해진 당신의 흔적은길옆의 풀들이 푸르게 […]
2011년 11월 11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무대와 빈의자 공연 준비가 한창인 무대를 마주하고빈의자 하나 놓여있다.음악이 흘러 순식간에 의자의 앞으로 밀려들지만의자는 귀가 없어 음악을 들어주지 못한다.또 의자는 눈이 없어공연하는 사람들을 눈여겨 […]
2011년 11월 06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에 비친 풍경 물에 비친 풍경은 말갛다.물은 그냥 풍경을 비춰주는 것이 아니라풍경의 먼지를 말갛게 씻어제 가슴에 품는다.물에 비친 풍경이 말간 것은바로 그 때문이다.
2011년 11월 04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우물 그 우물은하얀 뚜껑으로 덮여 있었다.속을 짐작하기 어려웠으나우물 바로 옆의 풀들은그래도 그 우물의 속에선언제나 물이 찰랑거리고 있겠거니 생각했다.밤이 오면 풀들의 생각은 번번히 빗나갔다.어둠이 […]
2011년 11월 02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길의 상처 길은 좀더 빨리 가려는 우리의 욕망이다.속도에 대한 우리의 욕망이 길을 만든다.길을 갈 때면 그래서 우리의 욕망도 함께 달린다.그 욕망의 길에 상처가 났다.여기저기가 […]
2011년 10월 29일2020년 08월 0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와 담쟁이 세월을 견디는데바위만한 것이 없는 것 같지만바위도 알고 보면입을 악물고 세월을 견딘다.하지만 바위는 얼굴이 따로 없어그 표정을 얼굴에 담질 못한다.할 수 없이 담쟁이가 […]
2011년 10월 25일2021년 12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번민의 낮 모든 연잎이 등을 물위에 편안히 대고반듯하게 누운 그 한가운데연잎 하나로 몸을 모로 세우고 누워있다.한낮에 번민이 뒤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