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1일2022년 01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벽속의 남자 한 남자가 벽 속으로 들어가 앉아 있었다.내가 물었다.당신은 어떻게 벽 속으로 들어갔나요?“그림그리는 자들의 힘을 빌렸죠.그들은 붓과 물감의 주술을 갖고 있어요.그 주술의 힘을 […]
2009년 09월 29일2022년 01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 바다 바로 지척에 있었지만경계를 가운데 두고바다는 둘로 갈라져 있었다.한 바다는 잔물결이 가득했고 고요했다.마음마저 잔잔하게 가라앉았고 평화로웠다.하지만 고요의 바다는 좁고 얕았다.다른 한 바다는 끝이 […]
2009년 09월 28일2022년 01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사랑과 상처 사랑이 항상 달콤한 것은 아니다.사랑은 때로 상처이다.가슴을 찢어놓고 커다랗게 구멍을 낸다.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작은 상처로 인하여 사랑이 무너지진 않는다.사랑은 질긴 것이어서 상처를 […]
2009년 09월 27일2022년 01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재잘거리는 바다 내가 바다에 많이 가보았지만재잘재잘거리며 밀려오는 바다는 생전 처음이었다.대개 바다는 쏴아하고 밀려와선 철썩하고 부서졌다.그러나 협재해수욕장의 바닷가에 섰더니바다가 재잘재잘거리며 밀려오고 있었다.내 생전에 그렇게 재잘되며 […]
2009년 09월 24일2022년 01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다는 등뼈 동물이다 바다는 등뼈동물이다.항상 그 푸른 물결 속에등뼈를 숨기고 살고 있다.하지만 가끔 수면 위로 떠올라그 길고 유연한 등뼈를 우리 앞에 드러낸다.그리고는 제 몸 속을 […]
2009년 09월 17일2022년 01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해바라기 2 사람들은 말한다.잘익은 벼가 고개를 숙인다고.그러면서 고개 숙인 벼에게겸손의 미덕이란 찬사를 선물로 챙겨준다.하지만 벼만 고개를 숙이는게 아니다.항상 태양만 바라보며 빳빳하게 고개들고 살 것 […]
2009년 09월 16일2022년 01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오징어와 바람 오징어는 죽어서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른다.바람부는 날 팔을 펼치면가만히 서 있어도 하늘을 나는 기분인 우리는오징어가 어부의 손을 빌려몸을 납짝하고 평평하게 펴고 하늘을 […]
2009년 09월 15일2022년 01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허공을 걷는 식물 나는 허공을 걷는 식물이야.허공을 걸어가려면 나처럼 다리가 길어야 해.허공은 온통 허방이어서다리가 쑥쑥 빠지거든.그래서 허방 속으로 다리를 쑥 집어넣어여기저기를 잘 짚어보고,바로 여기다 싶은 […]
2009년 09월 06일2022년 01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밧줄 당신들은 내 몸을칭칭 동여 매었어,빛의 밧줄로.오, 이런 경우가 있다니.빛이 구속으로 오는 경우가 있어.당신들이 빛의 밧줄로나를 칭칭 동여매자내 몸은 빛으로 환해진 것이 아니라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