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8일2022년 01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풀잎과 아침 풀잎의 아침은 어떻게 오는가.시간이 되면 아침은세상을 밝혀 길을 열고풀잎이 있는 이 도시로 달려온다.그러나 세상을 밝혔다고풀과 손잡고 포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온갖 건물과 […]
2009년 06월 17일2022년 01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의 깊이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이보트를 타고 강을 내려온다.내가 소리쳐 묻는다.“거기 물 깊어요?”보트의 사람들이 대답한다.“하나도 안 깊어요.”믿기질 않는다.“에이, 무지 깊은 것 같은데.”사람들이 또 대답한다.“하나도 안깊다니까요.보트 […]
2009년 06월 03일2022년 01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 내리는 날의 숲속 잣나무 초록이 우거진 숲속에비가 내립니다.잣나무 한 그루,갑자기 나무를 버립니다.나무를 버린 잣나무,수직으로 날리는 빗줄기를 타고하늘로 날아오릅니다.온몸은 온통 비늘 투성이입니다.물속을 떠나 바람 속을 유영하지 오래되어비늘은 […]
2009년 06월 02일2022년 01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와 눈물 갑자기 비가 내린다.비는 비가 아니라때로 눈물이다.그것도 며칠을 꾹꾹 참다가결국은 못참고 터뜨린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다.충혈된 눈망울의 핏발이 그대로 쏟아진붉은 눈물이다.마당이 붉은 눈물로 가득했다.가시던 […]
2009년 05월 24일2020년 08월 0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에 젖은 숲길 숲길을 걷습니다.낙엽들이 깔린 길입니다.바삭하게 잘 마른 낙엽들이몸에 몸을 포개고엎드리거나 누워있습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바스락 소리로 소스라치게 일어나앞으로 옆으로, 혹은 뒤로 흩어집니다. 오늘은 그 길이 […]
2009년 05월 15일2022년 01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초록과 비 나뭇잎이 완연히 푸르다.숲에 초록이 그득하다. 그녀가 옷을 입는다.이 옷 저 옷, 갈아 입어 본다.그 중 하나를 정한다.마음에 드나 보다.그녀가 오늘은 그 옷으로 […]
2009년 05월 13일2022년 0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덩굴식물 우리는 모두 서로서로의 덩굴식물이지.우린 나는 너를, 너는 나를 휘감고 올라가하늘을 보곤 하지.하지만 우리의 걸음은항상 나의 키높이, 너의 키높이에서 잘리고 말지.우리는 언제나 잘린 […]
2009년 05월 05일2022년 0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창과 나뭇잎 그녀가 커튼을 빨아야 한다며창에 쳐놓았던 커튼을 떼었다.창이 휑하니 드러났다.휑한 창으로 넝쿨장미의 푸른 잎이 쏟아져 들어왔다.푸른 봄이 집안 깊숙이 밀려들었다.밤이 되면 골목의 가로등 […]
2009년 04월 27일2022년 0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노란색 자전거 길거리의 자전거 한 대가 눈길을 끌었다.정확히 내 시선을 끌어간 것은자전거가 아니라 자전거의 색이었다.그 자전거의 노란색이 순식간에 내 시선을 가져갔다.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