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2일2022년 01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와 눈물 갑자기 비가 내린다.비는 비가 아니라때로 눈물이다.그것도 며칠을 꾹꾹 참다가결국은 못참고 터뜨린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다.충혈된 눈망울의 핏발이 그대로 쏟아진붉은 눈물이다.마당이 붉은 눈물로 가득했다.가시던 […]
2009년 05월 24일2020년 08월 0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에 젖은 숲길 숲길을 걷습니다.낙엽들이 깔린 길입니다.바삭하게 잘 마른 낙엽들이몸에 몸을 포개고엎드리거나 누워있습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바스락 소리로 소스라치게 일어나앞으로 옆으로, 혹은 뒤로 흩어집니다. 오늘은 그 길이 […]
2009년 05월 15일2022년 01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초록과 비 나뭇잎이 완연히 푸르다.숲에 초록이 그득하다. 그녀가 옷을 입는다.이 옷 저 옷, 갈아 입어 본다.그 중 하나를 정한다.마음에 드나 보다.그녀가 오늘은 그 옷으로 […]
2009년 05월 13일2022년 0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덩굴식물 우리는 모두 서로서로의 덩굴식물이지.우린 나는 너를, 너는 나를 휘감고 올라가하늘을 보곤 하지.하지만 우리의 걸음은항상 나의 키높이, 너의 키높이에서 잘리고 말지.우리는 언제나 잘린 […]
2009년 05월 05일2022년 0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창과 나뭇잎 그녀가 커튼을 빨아야 한다며창에 쳐놓았던 커튼을 떼었다.창이 휑하니 드러났다.휑한 창으로 넝쿨장미의 푸른 잎이 쏟아져 들어왔다.푸른 봄이 집안 깊숙이 밀려들었다.밤이 되면 골목의 가로등 […]
2009년 04월 27일2022년 0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노란색 자전거 길거리의 자전거 한 대가 눈길을 끌었다.정확히 내 시선을 끌어간 것은자전거가 아니라 자전거의 색이었다.그 자전거의 노란색이 순식간에 내 시선을 가져갔다.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 […]
2009년 04월 26일2022년 01월 2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행기 소리 하늘은 높낮이에 따라 색깔이 달라집니다.잿빛으로 가라앉으면 머리맡까지 낮아지고푸른 빛이 한가득일 때는 한없이 높아집니다.하늘이 흐리고 간간이 비가 뿌리는 날,김포공항을 바로 옆에 둔 김포 […]
2009년 04월 23일2022년 01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조개와 돌멩이 바닷가 모래 밭에조개껍질 하나 있었다.온몸을 입으로 삼고 평생을 살았던 조개는그러나 그 입을 쉽게 여는 법이 없었다.그러더니 죽어서는 속을 텅 비우고내내 입을 열어놓았다.살아서는 […]
2009년 04월 18일2020년 08월 0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봄은 어떻게 왔는가 원고를 쓰다 잠시 마당을 내다본다.볕이 아주 좋았다.좋은 볕은 종종 사람을 바깥으로 불러내곤 한다.대문을 열고 나가 골목에 서 본다.완연한 봄이다.담너머로 마당을 들여다본다. 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