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의 색
나무는 가을에 자기 색을 땅으로 내려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봄에 다시 길어올린다.나무의 색은 이상해서땅 속에 묻어두었다가 봄에 꺼내면거의 초록빛으로 세상에 나온다. 나무는 세상에 […]
하늘과 땅 사이
어렸을 적,하늘과 땅 사이에 뭐가 있는 줄 알아라고 묻고는바다에도 고개를 가로젓고,공기라고 해도 고개를 가로젓고,결국 모든 대답을 다 막아놓은 다음에“과”라는 말을 답으로 내놓으며그걸 […]
내팽개쳐진 여름
철지난 바닷가에 가면여름은 오래전에 떠나고 없을 줄 알았다. 철지난 바닷가에 갔더니여름이 떠난 것이 아니라해변 한귀퉁이에 내팽개쳐져 있었다. 한계절 사람들과 뜨겁게 놀다가때가 되면 […]
조개껍질과 모래밭
바닷가 모래밭에하얀 조개껍질 하나 엎어져 있다.몸을 낮춘 오전의 햇볕이 동쪽에서 밀려들고조개껍질의 그림자는 약간 서쪽으로 벗겨져 있다.평생을 바다에서 살았으니죽어 껍질로 모래밭에 엎드려 있어도끊임없이 […]
모래성
바닷가 모래밭에누군가 쌓아놓은 모래성 하나 있었다.물이 밀려오는 밀물 때이다.조금씩 조금씩 물이 가까워지고 있다.모래성은 떨고 있을까.뒤쪽에서 지켜보니하루 종일 밀물때를 기다린 듯도 보였다.무너지는 두려움과쓸려나가며 […]
바위와 햇살
바위는 체온이 없다.체온이 없다보니차갑고 쌀쌀맞다.하지만 바위가 체온을갖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항상 햇살이 바위에게체온을 나누어 준다.북한산 영봉에서 내려오는 길,가파른 바위 길에서바위 한 곳을 잡으니바위가 […]
낙엽과 철망
나무는 한해내내 나뭇잎을 가지끝에 매달아봄과 여름을 푸르게 장식했다.가을이 저물 때쯤나무는 그 잎을 땅으로 돌려보냈다.땅으로 돌려보내기 전땅이 내준 물과 양분이 고마워색을 곱게 물들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