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23일2022년 02월 0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자 자정을 넘겨 시간이 깊어지자밤은 거리에 어둠을 짙게 한 겹 깔았습니다.어둠을 짙게 깔아놓으면 그때부터 길은짐작할 수 없는 심연의 깊이를 갖기 시작합니다.어둠의 깊이를 짐작할 […]
2008년 09월 21일2022년 02월 0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봉선 처음 이름을 몰랐을 땐,그냥 모양이 특이하게 생긴 예쁜 꽃이었다.입을 크게 벌려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그러다 이름을 알게 되었다.물봉선이라고 했다.이름을 알고 […]
2008년 09월 13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푸른 산 산은 가까이 마주서면 완연한 초록빛이지만아득히 멀리 두면 초록을 내려놓고하늘의 색을 내려 푸른 빛을 띈다.산은 그러고보면푸르다는 우리 말 속에 깃든 두 가지 색,바로 […]
2008년 09월 12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노란 수련 연꽃은 물에서 자란다.하지만 대개의 연꽃은 물밖으로 목을 길게 빼고멀리 햇볕 가까운 곳을 꿈꾼다.몸의 아래쪽은 항상 물에 담가두지만꽃은 물을 멀리 버리려 한다.수련은 좀 […]
2008년 09월 10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길을 버리고 만나는 곳, 몰운대 시인 황동규는 그의 시 「몰운대행」에서“31번 국도”를 타고 가다“상동 칠랑에서 국도를 버리고비포장 지방도로로 올라”섰다고 적어놓고 있다.몰운대 가는 길은그의 말대로 길을 따라 가는 여행이 […]
2008년 09월 05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취 소래포구의 버려진 염전,발을 들이밀면내 존재의 무게를 그대로 안고발자국 선명하게 새겨준다.새겨진 순간,내 발자국이지만 내 것이 아니다.내 발자국, 이제는 염전의 것이다.다시 밀려든 물에 뭉개지고바람과 […]
2008년 09월 02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옥수수가 있는 콩밭 밭은 콩밭이었다.콩들은 잎을 펼쳐밭을 온통 초록빛으로 채워놓았다.그 한가운데,옥수수들이 큰 키를 뽐내며나란히 줄 맞추어 콩밭 사이에 서 있었다.원래 콩은 콩대로,옥수수는 옥수수대로모두 제 높이의 […]
2008년 09월 01일2022년 02월 0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초록 그림 잎 하나가 커다랗게 손을 뻗어허공에 색을 칠한다.초록빛 일색이지만줄기에 빠짝 힘을 줘초록을 더 두껍게 칠하는가 하면색의 농담을 진하게 혹은 엷게 조정을 한다.초록이 짙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