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7일2022년 0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내팽개쳐진 여름 철지난 바닷가에 가면여름은 오래전에 떠나고 없을 줄 알았다. 철지난 바닷가에 갔더니여름이 떠난 것이 아니라해변 한귀퉁이에 내팽개쳐져 있었다. 한계절 사람들과 뜨겁게 놀다가때가 되면 […]
2008년 11월 25일2022년 0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조개껍질과 모래밭 바닷가 모래밭에하얀 조개껍질 하나 엎어져 있다.몸을 낮춘 오전의 햇볕이 동쪽에서 밀려들고조개껍질의 그림자는 약간 서쪽으로 벗겨져 있다.평생을 바다에서 살았으니죽어 껍질로 모래밭에 엎드려 있어도끊임없이 […]
2008년 11월 24일2022년 0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모래성 바닷가 모래밭에누군가 쌓아놓은 모래성 하나 있었다.물이 밀려오는 밀물 때이다.조금씩 조금씩 물이 가까워지고 있다.모래성은 떨고 있을까.뒤쪽에서 지켜보니하루 종일 밀물때를 기다린 듯도 보였다.무너지는 두려움과쓸려나가며 […]
2008년 11월 19일2022년 0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와 햇살 바위는 체온이 없다.체온이 없다보니차갑고 쌀쌀맞다.하지만 바위가 체온을갖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항상 햇살이 바위에게체온을 나누어 준다.북한산 영봉에서 내려오는 길,가파른 바위 길에서바위 한 곳을 잡으니바위가 […]
2008년 11월 18일2022년 02월 05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낙엽과 철망 나무는 한해내내 나뭇잎을 가지끝에 매달아봄과 여름을 푸르게 장식했다.가을이 저물 때쯤나무는 그 잎을 땅으로 돌려보냈다.땅으로 돌려보내기 전땅이 내준 물과 양분이 고마워색을 곱게 물들여 […]
2008년 11월 09일2022년 0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의 문과 담 나무는 서로 마주보고 서 있으면그 사이를 문으로 만드는 신비로운 힘을 갖고 있다.어릴 적 우리는 그 나무의 신비를 본따서로 손을 맞잡고 높이 치켜드는 […]
2008년 11월 07일2022년 0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볏단 쓰러지지 않기 위해꼭 뿌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밑둥을 잘려도뿌리뽑힌 인생이 모여서로가 서로의 의지가 되면뿌리없이도 얼마든지 설 수 있다.얕은 뿌리로 강한 바람 앞에서불안을 앓던 […]
2008년 11월 06일2022년 0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과 창 창을 모두 열어놓으면바깥의 빛이 대놓고 안을 빤히 들여다 봅니다.너무 빤히 들여다 보면안이 무안해 집니다.블라인드를 내리면 무안함은 없어지지만이번에는 빛을 박대한 마음이 듭니다.블라인드를 반쯤 […]
2008년 11월 05일2022년 0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아저씨, 논둑길, 자전거 한 아저씨가 자전거를 끌고 논둑길을 걸어 마을로 간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다.나는 머리를 흔든다.너무 오랫동안 그런 말로 아저씨와 논둑길, 자전거를 묶어놓았다.이제는 아저씨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