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다와 배 2
바다는 대개 끊임없이 몸살을 앓는 편이지만가끔 바람이 그 호흡을 조용히 낮추면바다도 잔물결의 미동만 남겨놓고 움직임을 멈춘다.엔진 소리 요란하게 바다를 뒤흔들고 다녔을 배 […]
에스컬레이터 위의 연인
에스컬레이터가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종종 빈시간만 싣고 가기도 합니다.가끔 사랑을 실어나르기도 합니다.난 에스컬레이터가사랑을 실어나를 때가 가장 좋습니다.물론 가끔이지만요. 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집에 사람이 […]
나무와 저녁빛
하루 종일 그 자리에 있었는데저녁이 되면 빛의 색이 달라진다.그건 저녁빛이“안녕, 잘 있어. 내일 또 봐”라고 말하는가벼운 작별 인사이기 때문이다.내일 또 볼 수 […]
창 3
가끔 창에서 좀 멀리 떨어져 보세요.창에 너무 가까이 가면창은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슬그머니 사라져 버려요.그럼 바깥 세상만 보이기 시작하죠.안에 있으면서도 우리의 시선은 […]
햇볕과 장미
바람이 흔들 때모든 장미가 그 붉은 마음을바람에게 내준 것은 아니었다.몇몇 장미는 가지끝을 그대로 지켰다.바람이 지날 때,조금씩 마음이 흔들리는 것까지 눌러둘 순 없었다.그러나 […]
마당과 장미 꽃잎
마당엔 언제나 회색빛 표정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화창한 날, 쨍한 빛을 그 마당에 널어놓으면 표정이 환해졌습니다. 비오는 날, 젖은 빗물로 덮어두면 표정이 진해지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