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02일2022년 02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개나리와 아파트 봄이 왔습니다.줄기를 빳빳이 세운 개나리가대충 층층으로 줄기를 나누고는층마다 노란 봄을 줄줄이 매달아 놓았습니다. 아파트가 개나리가 서 있는 산중턱보다 더 높이 키를 세우며그 […]
2008년 03월 29일2022년 02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늘어진 비닐 해마다 겨울이 되면그녀가 창문에 비닐을 칩니다.치는 건 그녀가 하고,봄이 오면 뜯어내는 건 내가 하곤 합니다.그녀는 겨울의 찬바람이 싫고,나는 찾아온 봄바람이 반갑습니다.처음 그녀가 […]
2008년 03월 24일2022년 02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유리창에 비친 산수유 을지로 입구의 한 건물앞.화단에 산수유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짙은 색으로 치장을 하고 안을 감추려한 유리창은졸지에 산수유의 거울이 되었습니다.노란 빛 산수유가 유리창 저 편으로 […]
2008년 03월 22일2022년 02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 스님의 고무신 한 스님은 기다림을 원했습니다.들어갈 때 가지런히 돌려놓은 고무신은스님이 나오길 내내 기다렸습니다. 한 스님은 그리움을 원했습니다.들어갈 때 발걸음채 벗어놓은 고무신은스님의 뒷모습을 내내 기억에 […]
2008년 03월 20일2022년 02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성문의 바위와 담쟁이 남한산성 동문.우람한 바위가 맞물려 돌기둥을 이루고그 육중한 무게를 이겨내며 성문을 지탱하고 있었다. 담쟁이가 그 우람한 바위의 하루를 붙들어주고 있었다. 때로 가장 연약해 […]
2008년 03월 13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끈끈이주걱 내 품에 안겨봐.끈끈한 정으로 휘감아살살 녹여가며죽는 것도 모르게 죽여 줄테니. 그 품에 안겨보고 싶었다.
2008년 03월 12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갈색 손수건 노란 손수건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빈 가지에 노란 손수건을 주렁주렁 매달고오는 사람을 맞는 얘기입니다.아마도 가는 사람이날 사랑하면 노란 손수건을 마을 어귀의 나무에내걸어 달라고 […]
2008년 03월 10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커피잔 손잡이 커피잔 손잡이?Oh, No!커피잔의 귀! 커피마시며이런 얘기 저런 얘기, 못할 얘기 안할 얘기 해도 다 들어준다.묵묵히. 종종 귓구멍에 손가락 집어넣고입 가까이 가져가 속삭이는 […]
2008년 03월 06일2022년 02월 1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얼음 화석 단풍잎은 약간 빛바랜 가을을 품고얼음의 품에서 겨울 한철 화석이 되었다.가을은 햇볕이 따뜻할 때마다얼음의 품을 지긋이 눌러한겹씩 한겹씩 그 품 속으로 가라앉았다.그리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