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9일2022년 02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기억의 고집 양파는 둥근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가로로 잘리면 양파는 잘려서도그 둥근 기억을 고집합니다.고집이 완연할 땐,그 고집으로 우리의 입안을 톡 쏩니다.그렇지만 불에 그슬리면그만 그 둥근 […]
2008년 05월 26일2022년 02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와 종이 비행기 종이 비행기 한 대가장미 넝쿨 속으로 추락했습니다.빨간 장미에 잠시 한눈을 팔다가그만 균형을 잃고 가지 사이로 떨어진 것이 틀림없습니다.종이 비행기의 시선을 앗아간 붉은 […]
2008년 05월 19일2022년 02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마당을 뒹구는 빛 날이 맑자 빛이 골목으로 내려왔습니다.골목으로 내려온 빛은골목을 온통 다 차지하고골목에 퍼질러 앉습니다.건물들이 벽의 모서리 그림자를 날카롭게 세워빛의 허리를 꾹꾹 찔러보려 하지만빛이 바로 […]
2008년 04월 25일2022년 02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명과 암 서울의 한강변 북쪽, 강을 따라 길이 흘러갑니다.사실은 길이라기보다 다리입니다.다리는 보통 강을 건너가지만이 다리는 강을 따라 옆으로 함께 흘러갑니다.강변북로라고 부릅니다.길 위로 지금 차들이 […]
2008년 04월 08일2022년 02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분홍빛 입맞춤 – 진달래 둘이 입맞추고 있었다,분홍빛으로.아주 길고 오래.아마도 온종일을 입맞춤으로 보낼 듯 보였다.바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노라 약속했나 보다.입은 둘이 맞추었는데나도 분홍빛에 물들고 있었다.
2008년 04월 04일2022년 02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선인장 3 가시에 찔리면 아프다.그러나 사실 그 아픔은 아무 것도 아니다.그보다 더 큰 아픔은 그 가시로 인하여네게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음이다.
2008년 04월 02일2022년 02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개나리와 아파트 봄이 왔습니다.줄기를 빳빳이 세운 개나리가대충 층층으로 줄기를 나누고는층마다 노란 봄을 줄줄이 매달아 놓았습니다. 아파트가 개나리가 서 있는 산중턱보다 더 높이 키를 세우며그 […]
2008년 03월 29일2022년 02월 1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늘어진 비닐 해마다 겨울이 되면그녀가 창문에 비닐을 칩니다.치는 건 그녀가 하고,봄이 오면 뜯어내는 건 내가 하곤 합니다.그녀는 겨울의 찬바람이 싫고,나는 찾아온 봄바람이 반갑습니다.처음 그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