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0일2020년 07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과 의자 눈이 가장 싫어하는 의자는앉는 곳에 틈을 가진 의자이다.사람들은 그런 의자에 앉아도틈 사이로 엉덩이가 새는 법이 없지만눈은 그런 의자에 앉으면틈 사이로 몸이 줄줄 […]
2014년 12월 29일2020년 07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밤의 터널 터널은 낮엔 불을 밝히고 있어도 어둡다.밖을 나가지 못하는 빛들이낮의 터널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밤엔 반대로 터널이 세상에서 가장 환하다.밤이 되면 빛들은 어둠을 피해 […]
2014년 12월 20일2020년 07월 2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 온 날, 문앞의 발자국 당신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갈 때면당신의 걸음도 당신을 따라당신의 집으로 들어갈 것이나눈이 온 날은 좀 사정이 다르다.눈이 온 날은문앞에 남겨진 당신의 발자국이마치 […]
2014년 12월 15일2020년 07월 3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의 눈물 눈은 왔으나 내리면서 모두 녹았다.녹은 눈은 베란다 난간에서눈물을 찔끔짰다.희고 순결한 마음,네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라며.난 괜찮다고 했다.그리고 말해주었다.내릴 때 다 봤어, 네 마음.눈물이 […]
2014년 12월 14일2020년 07월 3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붉은 세상과 눈 눈이 온다.붉은 세상에흰발자국을 어지럽게 찍으며.그 어지러운 발자국이중첩되고 쌓이면세상이 하얗게 바뀐다.그리 오래 눈의 세상을 고집하진 않는다.붉은 세상이 오는 눈을 반기는 이유일 것이다.잠깐씩 자신의 […]
2014년 12월 14일2020년 07월 3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버드나무, 그 머리카락의 윤기 나무의 가지는 흔히나무의 팔이나 손이 되지만버드나무의 가지는 나무의 머리카락이다.버드나무의 머리카락은여름내 초록색 윤기를 빛내다겨울되면 윤기를 잃는다.버무나무의 잎은 머리카락의 윤기이다.잎을 털어내면 윤기가 사라진다.샴푸와 린스는 […]
2014년 12월 12일2020년 07월 3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속의 낙엽 수족관의 물속을다 해진 낙엽 하나가부유하고 있었다.남아있는 가을로걸음을 절뚝이면서뜯겨나간 가을을찾아나선 길이었으리라.굳이 수족관으로 뛰어든 것은물속의 수온 때문이었을 것이다.모든 것이 얼어붙는 계절엔얼어붙지 않은 온도 하나가가을 […]
2014년 12월 11일2020년 07월 3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순백의 세상 우리가말에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을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가령 순백이란 말에 어울릴만한 세상이 있다면어느 때 그런 세상을 볼 수 있을까.눈이 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