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2월 21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빛 한줌 하루를 마감하기 전,저녁 해가가지 끝에 남은마른 나뭇잎에햇볕 한줌을 쥐어주었다.말간 빛이었다.저녁 해가 넘어갈 때면볕이 좋은 곳을 골라우리도 손바닥을 펴볼 일이다.말간 빛 한줌이 쥐어질지도 […]
2014년 02월 19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안개와 다리 안개가 세상을 집어 삼켰다.올림픽대교는 그 많은 가로등 불을 켜고도한강을 절반 밖에 건너가질 못하고 길을 잃었다.안개가 짙으면다리가 그 많은 가로등을 들고도더듬거리며 강을 건넌다.
2014년 02월 17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과 저녁빛 어느 집 처마밑에서,저녁빛을 잔뜩 머금은 목련의 싹이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그건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기별이었다.봄의 기별은 그렇게 온다.저녁빛에 담긴 남다른 온기를섬세하게 감지해내는 목련 […]
2014년 02월 16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2월에 찾아온 5월 철쭉의 계절은5월말이나 유월초이다.온기가 따뜻한 베란다는세월을 서너 달 앞서 간다.2월의 베란다 화분에서철쭉이 5월말의 시간을미리 배달했다.바깥 날씨는 아직 쌀쌀했으나미리 온 5월은 무척이나 따뜻했다.
2014년 02월 13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통과 녹물 연통이 삭아겨우내 붉은 녹을 토해냈다.연통이 토해낸 녹은벽을 타고 흘러내리면서얼룩이 되었다.어떤 예술가가 그 자리에서겨울의 혹한을 견뎌낸나무 한그루를 발견했다.몸통밖에 남지 않은 나무였지만그 예술가가 가지를 […]
2014년 02월 12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고리고무의 눈 길바닥에서 눈하나가어딘가를 보고 있었다.고리고무의 눈이었다.머리 풀린 여자들을찾고 있는 것 같았다.몇몇 그런 여자들이 있었으나불행히도 여자들과 눈을 맞추진 못했다.
2014년 02월 06일2020년 08월 2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잎과 빛 베란다에서 키우는작은 나무의 잎 하나에볕이 가득이다.태양에서 출발하여 8분 20초만에 온 빛이다.8분 20초라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빛이 크게 서두른 것이 분명하다.태양까지의 거리는 1억5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