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봄과 햇볕
햇볕은 봄이 온 것을귀신같이 알아챈다.겨울엔 거실 한가운데까지 들어와길게 몸을 눕히고 있더니이제는 바깥에 나가 놀겠다며거실엔 발끝만 살짝 걸치고 있다.날좋은 봄날엔모든 집의 햇볕이 바깥으로 […]
동백잎의 짝사랑
잎도 사랑을 한다.동백의 잎사귀 하나가매일 그 앞을 지나치는 누군가를 사랑하다마음의 병을 얻었나 보다.어제 내린 비로 먼지의 얼룩이 졌어도다른 잎들은 모두 초록이 진한데유독 […]
벽돌과 줄
벽돌들은 반듯이 줄을 맞추지 않았다.줄을 맞추어 반듯하게 서면벽의 세상은 안정되었으나바로 옆에 벽돌을 두고도모두가 곁눈질도 못하고앞만 바라보아야 했다.같이 있어도 모두가 남이었다.줄을 버리자 벽은 […]
오리와 물결
바람이 찾아 오자수면이 몸을 일으켜 바람을 맞았다.수면이 몸을 일으켜 바람을 맞자물결이 일었다.물결이 일자 강에는온통 물의 결이 넘쳐났다.오리들이 그 물의 결을 타고이 결에서 […]
나뭇가지 사이의 해
해가 진다.어지러운 나뭇가지 사이를요리조리 헤쳐가며 해가 진다.살짝 가지에 걸리는가 싶으면어느새 걸린 가지를 빠져나오며 해가 진다.잔가지가 옆구리를 간지르기도 하지만그래도 웃음을 눌러 참는다.엉덩이를 정확히 […]
달, 하늘의 눈
어렸을 적, 산에 가면저녁해를 산너머로 보내고서야산을 내려오곤 했었다.산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낮으막한 집 뒤쪽의 동산에선어두워지는 저녁 시간에도발길에 여유를 둘 수 있었다.밤의 산길은 어두웠지만지형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