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07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청설모와 나뭇가지 우리 눈엔 얼키고 설킨 나뭇가지이지만청설모에겐 허공에 난 길이다.우리는 길이 몸보다 좁아지면곧바로 몸이 불안해지지만청설모는 제 발의 폭 정도만 주어지면흔들리는 길도 어디로든지 그를 안내해주는친절하고 […]
2013년 11월 05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작고 노란 단풍 작고 노란 단풍잎이이제 막 넘어가려는 저녁해에 물들었다.머리맡으로 금방 쏟아질 듯한 별빛 같았다.바람불자 별들이 하늘을 날기도 했다.별들은 언제나 아득하기만 했으나저녁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가을의 […]
2013년 11월 04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계곡물의 단풍 단풍잎이 계곡의 물에 떨어졌다.색은 대게 물에 풀어지는 법이지만어느 잎도 색을 물에 풀어놓지 않았다.모든 잎이 색을 손아귀에 꼭쥐고 있었다.뜨거운 여름을 넘기고가을에 얻은 소중한 […]
2013년 11월 03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의 눈물 사랑을 두고 떠나야 해서지금 너는 울고 있는 것이냐. 겨울은 멀지 않았고,곧 장미는 지고 말 것이다.겨울을 앞에 둔가을 장미가 아니라면장미의 슬픔을묻지 않았을 것이다.계절이 […]
2013년 11월 02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울릉도의 해국 울릉도의 해변도로를 따라 차를 달리다 보면해변의 절벽 낮은 곳에서연보라빛 꽃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무리지어 있어 더더욱 눈에 잘 들어왔다.차의 빠른 속도 때문에 처음에는 […]
2013년 10월 31일2020년 09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와 파도 바위는 멋있었다.하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었다.심한 파도가 몰려와 있었기 때문이었다.파도가 바위를 독차지하려는바다의 마음이란 것을 알았다.우리는 바다를 질투하진 않기로 했다.간단없이 바다가 파도를 일으켜바위를 […]
2013년 10월 29일2020년 09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다의 잠 울릉도 저동항의 배들은 항구에 모여바다가 고요히 잠들기를 기다렸다.배들은 항상 바다의 조용한 잠 속을 돌아다니다바다가 깨어날 듯 싶으면 재빨리 항구로 돌아온다.항구의 바다는 언제나 […]
2013년 10월 28일2020년 09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다의 몸살 바람이 불면바다가 몸살을 앓는다.바다가 몸살을 앓으면파도가 높게 인다.몸살로 앓는아픈 몸의 위로길을 갈 수는 없다.그래서 파도가 높은 날에는배를 띄우지 않는다.바다의 몸살이 가라앉길하염없이 기다려야 […]
2013년 10월 27일2020년 09월 2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종유석과 석순 종유석과 석순의 간격은 5cm 정도.그 5cm의 짧은 거리를 다가가손을 맞잡거나 포옹을 하는데200년이나 300년의 시간이걸린다고 했다.물론 아무 기별없이무작정 기다리게 하진 않는다.종유석은 물을 똑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