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2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화분 그림자 창에 화분 그림자로그림을 그려놓은 집이었다.밤이 오고 방에 불이 켜지면화분은 빛의 힘을 빌려제 그림자를 창쪽으로 밀고잠시 환한 창에까만 윤곽을 살리며 그림을 그렸다.돌아올 때 […]
2014년 10월 21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한강의 밤풍경 2 강변의 바람이 잠시 선잠에 들었다.바람이 잠에 들자 강은 물결을 가라앉혀수면을 평탄하고 고르게 펴놓았다.일렁이는 물결 위로는그림자를 선명하게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물결이 그림자를 흔들기 때문이다.수면을 […]
2014년 10월 20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이 된 바다 구름이 많은 날이 있다.바닷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된다고 들었다.바다가 깊이를 모두 버리고못견디게 가벼워지고 싶은 날이다.햇볕이 마음을 부추기면 그렇게 된다.
2014년 10월 18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을의 자리 섬에 가면 항상그곳의 산을 첫 행선지로 삼곤 했다.때문에 제주에 가선 한라산에 올랐고,울릉도에 가선 성인봉에 올랐었다.자주 걸음할 수 없는 곳이 섬이었기 때문이다.산은 마치 […]
2014년 10월 17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가을 단풍 단풍은 저 홀로 물들지 않는다.단풍은 그 품으로 든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물들인다.색에 물든 마음은 들뜬다.가을 단풍에 마음이 들뜨는 것은 그 때문이다.가을은 단풍이 색으로사람들 […]
2014년 10월 16일2020년 08월 0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갈대의 두 가지 작별 살아가는 일에 바쁜 도시에선하루가 언제 저무는지도 모르게 마감된다.마무리를 하면서도 하루는작별의 손을 내밀 기회마저 갖지 못한다.우음도의 갈매밭에 서면 저무는 하루는 완연하기 이를데 없다.갈대는 […]
2014년 10월 15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궁평항의 낚시꾼 궁평항 한쪽에서한 아저씨가 낚시를 한다.항엔 어둠이 시커멓게 덮여 있었다.그 어둠 속에서 내 카메라가아저씨를 지켜보고 있었다.하지만 카메라는 어둠 속에선지켜본 모든 것을 기억하진 못한다.카메라가 […]
2014년 10월 14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밤의 튀김 가게 궁평항에 밤이 오자어둠이 까맣게 항을 덮었다.그때부터 갈곳을 잃은 빛들이가로등을 찾아 돌아다녔으나멀리 보이는 가로등 불빛은 대개 조막만해서빛들이 몸을 두기엔 비좁기 짝이 없었다.항구를 둘러싸고 […]
2014년 10월 13일2020년 08월 0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베란다 난간에 맺힌 빗방울 비가 오면아파트 베란다의 난간에빗방울이 잡힌다.잡을 것 하나 없는난간 아래 한참을 매달려 있다몸이 부풀면 떨어진다.비가 그치면몸은 난간 아래 말라붙는다.말라붙으면 몸은 잃지만비가 와서 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