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그리고 이야기
우렁이의 걸음
우렁이 한마리 논을 기어간다.하루 종일 내 한걸음이다.풍경을 휙휙 지나치며바삐 걷는 내 걸음 중에서딱 하나만 골라 그 한걸음에우렁이는 하루를 차곡차곡 눌러담는다.우렁이의 느린 걸음이결국은 […]
마음과 빗방울
누군가무수히 쏟아지는 빗방울 가운데서가장 맑고 투명한 것을 하나 골라자신의 마음을 담고그것을 당신에게 타전했다.늦기 전에 수신하시라.늦으면 그 마음은빗물에 휩쓸려 흘러가 버린다.비가 그치고 해가 […]
불을 꿈꾼 빗방울
폭우가 몹시도 거세게 쏟아지던 날,카메라를 들고 동네를 쏘다니다가빗방울에게서 불의 꿈을 보았다.그것이 가능한 것일까.왜 물은 물의 존재를 지워버릴지도 모를정반대의 불을 꿈꾼 것일까.알 수가 […]
고양이의 다리 찾기
어, 좀전에 여기 있던내 다리 하나 어디로 간거지?그거 없으면 걸을 때 무지 불편한데.저기 담밑으로 떨어졌나. 우리는 업은 아이 3년 찾고고양이는 업은 다리 […]
고양이의 발바닥
왜, 너는 그렇게 발바닥을 핥어? 발바닥에 꿀발라놨다, 왜? 에이, 설마. 설마는 무슨 설마야.너네들 사람들도 집에 꿀단지 모셔놓고 살잖어.그래서 매일 악착같이 집으로 기어들어가는 […]
어긋난 문
여전히 함께 살고 있지만사실 우리는 어긋난지 오래되었지.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르지.우리가 어긋났다는 것은 문이 닫혔을 때,그것도 비스듬히 보아야 겨우 알 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