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0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창 3 가끔 창에서 좀 멀리 떨어져 보세요.창에 너무 가까이 가면창은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슬그머니 사라져 버려요.그럼 바깥 세상만 보이기 시작하죠.안에 있으면서도 우리의 시선은 […]
2008년 07월 18일2022년 02월 12일서울에서 왕십리엔 역이 세 개 있다 왕십리엔 역이 세 개나 있다.둘은 땅밑에 있고, 하나는 땅 위에 있다.금호동의 응봉산을 온통 개나리가 뒤덮을 때쯤나는 그 세 역을 차례로 거쳐 개나리 […]
2008년 07월 17일2022년 02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붉은 물결 올해도 보내드린 장미는 잘 받으셨나요.작은 불꽃 모양의 초록 상자에 넣고가지끝에 얹은 뒤푸른 잎으로 장식을 해서 보내드렸지요. 보내주신 장미는 잘 받았습니다.여느 해처럼 약간의 […]
2008년 07월 16일2022년 02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해피엔드로 다시 엮은 장미 이야기 생각이 다르면 충돌이 잦아지고 갈등이 깊어질 것 같지만실제로는 그 반대인 경우가 종종 있다.다른 사람의 다른 생각이 오히려 길을 열어주는 경우이다.가령 요 며칠 […]
2008년 07월 15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햇볕과 장미 바람이 흔들 때모든 장미가 그 붉은 마음을바람에게 내준 것은 아니었다.몇몇 장미는 가지끝을 그대로 지켰다.바람이 지날 때,조금씩 마음이 흔들리는 것까지 눌러둘 순 없었다.그러나 […]
2008년 07월 14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마당과 장미 꽃잎 마당엔 언제나 회색빛 표정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화창한 날, 쨍한 빛을 그 마당에 널어놓으면 표정이 환해졌습니다. 비오는 날, 젖은 빗물로 덮어두면 표정이 진해지곤 […]
2008년 07월 13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와 장미 꽃잎 비가 옵니다.마당에 떨어진 장미 꽃잎, 비에 젖습니다.바람에게 주었는데 버리고 간 마음,온통 비에 젖습니다.그 마음, 마당의 그 자리에서 그 비를 다 맞습니다.비그치고 마를 […]
2008년 07월 11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과 장미, 그리고 햇볕 한창 때는 아무리 바람이 흔들어도그 붉은 빛, 절대로 내주지 않더니조금 시들기 시작하자바람이 조금만 흔들어도그 붉은 빛, 바람의 손에 우수수 쥐어 주었다.그 마음 […]
2008년 07월 10일2022년 02월 1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위와 바다 바위 하나가 물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바다가 파도를 일으켜 바위의 머리맡으로 몰려들었다.바위의 머리끝까지 바닷물을 옴팍 뒤집어 씌웠다.바위는 어푸푸, 어푸푸, 물을 뱉았다.바위와 바다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