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그리고 이야기
잎과 꽃의 기억
잎은 사실그냥 잎이 아니라꽃의 기억이다.기억이 희미해질 때쯤잎은 단풍이 든다.그리하여 단풍이 든 잎은꽃에 대한 확연한 기억이 된다.얼마나 확연한지 우리가 그 기억을꽃으로 착각할 정도이다.매년 […]
노을의 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저녁 하늘이노을로 채워진 날이 있다.노을은 아름다우나 길은 그렇질 못해전봇대와 전봇대 사이를 잇는 전선줄이시선을 어지럽힌다.그러나 그것도 평상시의 얘기이다.노을로 하늘이 채워진 […]
햇볕의 혼자 놀기
가끔 복도에 나가보면햇볕이 벽에사각형 그리기를 하며놀고 있다.언제나 혼자 논다.세상을 다 비춰주면서도햇볕은 언제나 외롭게 혼자 논다.세상 어디에나 있는데도때로 외로움은 모두의 숙명이다.
잎의 언약
잎사귀 둘이 손을 잡고 언약을 한다.우리는 대개 남자가 여자의 손에반지를 끼워주며 언약을 하지만잎은 투명한 반지를맞잡은 손에 동시에 끼고 언약한다.언약은 자꾸 미끄러졌으나이내 새롭게 […]
은행잎의 노란 세상
가을은 은행잎이 떨어지는 계절이다.여름내 푸른빛으로 가지끝을 놓지 않았던 은행잎이이제는 새로운 나를 찾아보겠다며바람이 불 때마다 우수수 떼를 지어세상으로 떠난다.떠난 잎들은 세상을 온통 노랗게 […]
두 계절의 길
올려다보면머리맡의 나뭇잎은 아직 푸르다.길끝의 나무는완연하게 노란색으로 물들었다.짧은 거리였지만여름으로 시작하여가을로 걸을 수 있었다.길고 지루했던 여름을몇 걸음만에 지나쳤다.거꾸로 걸으면잠시 가을을 빠져나와다시 여름이었다.여름과 가을을 몇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