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9월 25일2020년 06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무지개와 파라솔 잘 접어놓은 무지개를 보았다.누군가 접혀있는 파라솔을 보고 지나갔다. — 가운데 축을 두고방사형으로 뻗어나간 무지개를 보았다.누군가 펼쳐놓은 파라솔을 보고 지나갔다.
2015년 09월 24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의 미련 해가 넘어갔다고곧바로 하루가 저물진 않는다.해가 넘어간 뒤에도빛은 희부연한 미련을 접지 못하고강을 서성인다.이상하다.날은 저물었는데도,그래도 가지 못하고 서성대는그 미련의 저녁이 아름답다.
2015년 09월 21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속옷의 그리움 속옷이 말라간다.우리들의 땀냄새를 그리워하며.습기하나 없이 바삭하게 마를 때쯤그리움은 바닥이 난다.하지만 걱정은 없다.그리움이 바닥날 때쯤 용케도 알고우리가 그 그리움을 채워준다.우리는 모두 옷들의 그리움이다.우리의 […]
2015년 09월 19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의 차로 성내시장 하늘 위로만국기가 휘날리며3차로의 도로를 그어놓았다.도대체 누가 다니나 올려다 보았더니차로의 깃발을 흔들며바람이 다니고 있었다.바람의 차로는그다지 소용은 없어 보였다.바람은 차로따라 가기 보다차로를 이리저리 […]
2015년 09월 18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손바닥의 눈 손바닥이 눈을 떴다.웃음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듯웃고 있었다.왜 아니 그렇겠는가.손바닥을 펼치면세상이 훤히 보이게 되었는데.
2015년 09월 15일2020년 06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람과 연꽃 바람이 연꽃을 살짝 틀어빛의 물을 잘 받는 곳으로 두면연꽃이 환하게 피었고,또 살짝 틀어 빛의 물을 비켜가면연꽃이 졌다.바람의 손끝에서연꽃이 연신 피었다 졌다.
2015년 09월 13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담쟁이 담쟁이는 나무에 업혀 자란다.업혀 자란 담쟁이가나무의 푸른 등뼈가 되었다.반듯하기 이를데 없는건강한 등뼈였다.담쟁이가 반듯하게 자란 것은모두 나무의 덕택일 텐데,어쩐 일인지나무가 꼿꼿하게 살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