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불시착한 마녀의 빗자루
하늘을 날다 운전 부주의로 불시착한마녀의 빗자루가 분명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자루가 아래쪽으로 향할 수가 있겠는가.어디서 끙끙거리며허리를 부여잡고 있을 마녀를 찾아보았으나아무리 숲을 뒤져보아도 찾을 수가 […]
무의 자연사
가끔 시골의 들녘을 지나다 보면밭에 버려진 무를 만난다.그러면 애써 농사지은 농부님들의 노고에 생각이 미치고버려진 무는 안타까움이 된다.하지만 무의 입장에서 보자면밭에 버려진 무는제 […]
바위와 얼음 창살
이 계곡의 바위를 겨울 동안얼음 창살에 가두어 놓습니다.물의 발목을 잡아바위 위에 꽁꽁 붙들어 매놓고오도가도 못하게 한 것이 죄목입니다.물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흐를거주 […]
허공의 역
20여년만에 청량리역을 찾았다.강원도 영월에서 자란 내게 서울은서울역이 아니라 청량리역이 종착역이었다.때문에 서울을 드나들 때마다내가 서울에 도착하고 서울을 떠나는 곳은언제나 청량리역이었다.청량리역과의 인연은 그것에서 그치지 […]
두께와 깊이
돌멩아, 돌멩아,그래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얼음을 그렇게 팍 찍었냐? 아, 글쎄, 내 말 좀 들어봐요.한강에 얼음이 어니까사람들이 모두 그 두께를 궁금해 하는 거예요.두께가 […]
음식의 변신
여자들만 변신을 하는 것이 아니다.때로 음식도 변신을 한다.어느 집에 가서 음식을 대접받았다.그런데 그 집의 음식은 음식으로 끝나질 않고어떤 이야기로 변신을 했다.먼저 갈비찜.그 […]
입을 굳게 다문 시간
시간이 1분을 지날 때만 해도전혀 알 수가 없었다.시간이 2분을 지날 때도 마찬가지였다.2분을 지난 시간은 3분으로 건너갔다.시간이 3분을 지나는 동안에도나는 전혀 낌새를 채지 […]
해운대의 아침
해운대의 아침은동쪽으로 자리잡은 작은 야산을조심스럽게 살금살금 넘어와선해변의 모래밭을 쏜살같이 내달리고그 끝에서 서쪽으로 버티고 선건물들의 벽에이마를 쿵 찧으면서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