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06일2021년 12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비둘기와 눈 사람들은 눈이 와서 좋다고 난리들인데비둘기는 푸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눈이고 뭐고신발을 하나 마련하던가 해야지, 원.발이 시려서 당췌 살 수가 있나.인간들은 신발있어서 좋겠다.아주 정신줄 […]
2012년 12월 01일2021년 12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구름과 창 가끔 구름이 우리의 창을 두드린다.구름의 노크는 너무 부드러워우리의 귀로는 소리를 잡아내기가 어렵다.그렇지만 창이 너무 화창하다 싶으면구름의 노크가 창에 담긴 것이 거의 분명하다.창에 […]
2012년 11월 30일2021년 12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햇볕의 눈치 햇볕도 눈치가 있다.여름엔 저 싫어하는 걸 알아집밖에서만 어정거리고,겨울에는 저를 반기는 시절이 되었는 것을용케도 알아한치의 망설임없이집안 깊숙이 몸을 들이민다.
2012년 11월 28일2021년 12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뻐끔뻐끔 공기 피기 사람들은 뻐끔뻐끔 담배를 피지만물고기들은 가끔 수면 위로 주둥이를 내놓고뻐끔뻐끔 공기를 핀다.담배 한 대 피고 한시름 덜듯이공기 한 대 피고 한시름 더는 것일까.하긴 […]
2012년 11월 26일2021년 12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닭대가리라 부른 것에 대한 사과 닭아, 닭아.머리 나쁘면 항상 너를 비유삼아닭대가리라고 놀렸는데오늘 너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구나.텔레비젼에서 무슨 단독 토론인가 하는 이상한 걸 봤는데머리가 모자라기로 치면때맞추어 새벽을 열어주는 […]
2012년 11월 17일2021년 12월 0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김장과 재료 11월 15일과 16일의 이틀에 걸쳐 김장을 했다.김장철만 다가오면 항상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은올해 김장은 언제하느냐는 어머니의 걱정이다.가끔 그 걱정으로 김장을 하게 되는 […]
2012년 11월 14일2021년 12월 0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낙엽과 차 가을이 노랗게 물든 손을자동차 뒤통수에 대더니 물었다.어느 손가락 댄거게?차는 아무 말없이 서 있다가손가락을 모두 뿌리치고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렸다.연인 사이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 가을이 […]
2012년 11월 11일2021년 12월 0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은행잎 친구 베란다에서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있었다.그 누구의 팔이 닿기에도 아득하기만한아파트 8층의 유리창.긴가민가 베란다로 나갔더니 창문에 찰싹 붙어은행잎 하나가 나를 찾고 있다. -야, 뭐해? […]
2012년 11월 09일2021년 12월 0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모기와 안식 가끔 모기가 한마리 집으로 들어온다.여름이 모기의 계절이지만여름에는 오히려 모기를 구경하기가 어렵고겨울을 앞두고 있을 때나 초겨울에 집안에서 종종 마주하곤 한다.사실 공손하게 구걸하면 그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