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람과 사람
할머니의 밭과 봄
우리는 보고도 모른다.그러나 할머니는 훤히 알고 계셨다.벌써 밭에 봄이 한가득이란 것을.할머니가 씀바귀,그러니까 강원도 사투리로 속새를 캐낼 때마다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끊임없이 봄이 올라왔다.밭의 […]
일산 풍동의 맥주집 The보리 방문기
몇 가지 일이 겹쳐 마무리를 재촉하고 있었지만 The보리로 술마시러 가자는, 정확히는 먹태맛을 보러가자는 친구의 연락에 일은 그만 뒤로 밀리고 말았다. The보리는 일산의 […]
추락의 즐거움
사람들은 놀이공원에선추락을 즐긴다.그러나 현실 세계에선추락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이다.추락의 두려움에 짓눌려 사는 우리들은그래서 가끔 놀이공원을 찾는다.그곳에선 추락 앞에서도 낄낄거리며짧은 순간이지만 추락을 농락한다.추락에 대한 […]
향의 연기와 소원
연기가 피어오르는 커다란 향로를 둘러싸고사람들이 소원을 빌었다.사람들의 소원을피어오른 향의 연기가 전하러 갔다.연기만이 사람들의 소원을 알아듣고또 전할 수 있었다.향이 단순히 향이 아니다.때로 향은 […]
평촌 <바다>에서의 술자리
평촌의 <바다>에서 술을 마셨다.아는 이가 운영하는 주점이다.주인은 친구들이 찾아온 이 늦은 시간의 바다는밤바다가 되어야 한다며 안의 불을 꺼버렸다.문은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지나는 사람들이 […]
노란 물고기
광화문에 나갔다가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의 사진을 보았다.잊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사람들의 마음은 노란 물고기가 되어아이들 사이를 헤엄쳐 다녔다.겨울의 한가운데였지만 노란 […]
염소와 강아지 네 마리
도쿄에서 미노와란 동네를 거닐었다.한적한 주택가였다.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걷다염소를 끌고 가는 사람을 보았다.정붙이고 키우면 염소도 애완 동물이 되는가 보다.하지만 선뜻 이해되기 보다 신기함이 앞섰다.도쿄 […]
칼바람 추위에도 굳건한 기억
바람이 칼을 세우고 지나가는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몸이 저절로 움츠러 들었다.우리들의 기억마저 몸을 웅크릴 듯한 날씨였다.그러나 그 추위에도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굳건하게 세우고전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