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9월 14일2021년 12월 08일시의 나라 주저하고 망설이는 작은 목소리의 삶—이창수의 신작시 1단호한 삶이 있다. 삶이 단호하면 대개 목소리가 커진다. 아울러 삶이 직접적이고 실천적 행동으로 뜨거워진다. 반대로 주저하고 망설이는 삶이 있다. 그런 경우엔 대개 […]
2012년 08월 20일2021년 12월 09일시의 나라 바위보다 더 무거운 구름 이야기 – 이창수의 시 「무거운 구름」 한 편의 시가 내게서 두 곳으로 흩어졌다. 시인 이창수의 시 「무거운 구름」이었다.내가 시의 앞쪽 절반을 만난 곳은 강화의 고려산이었다. 나는 몇 번 […]
2012년 05월 15일2021년 12월 15일시의 나라 삶에서 삶을 지우다 – 고진하 시집 『수탉』 1대상을 드러내기 위하여 대상을 지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대표적인 경우가 조각이다. 조각의 질료가 나무나 돌처럼 단단한 고체에 가까울수록 그 점은 아주 […]
2012년 05월 05일2020년 10월 04일시의 나라 섬과 심연 – 시의 재구성 — 김점용의 시 「심연에 대하여─서시」 어느 섬에 한 소년이 살았다.소년은 항상 바닷속을 궁금해 했다.같은 동네의 여자 아이가 소년에게 물었다.“너는 왜 자꾸 바닷속을 궁금해해?”“섬의 뿌리가 궁금해서.바닷 속에 들어가면섬의 […]
2012년 03월 11일2021년 12월 18일시의 나라 말의 감옥, 말의 탈주 말들이 모두 감옥에 갇혀 있는 나라가 있었다.사람들은 그 나라를 사전의 나라라고 불렀다.그 나라에선 말들이 뜻의 감옥에 갇혀 있었다.말들은 나라에서 정해준 뜻의 경계 […]
2012년 02월 09일2021년 12월 19일시의 나라 술자리 뒤끝의 몇 가지 생각 그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잔뜩 술에 취하자그에게서 엄마에게 관심받고 싶어 사고를 치던어린 시절의 그가 튀어나왔다.입을 나오는 말들이 거칠어졌고바로 앞의 사람을 가리키는 손끝에선 […]
2012년 02월 03일2021년 12월 19일시의 나라 오규원을 읽고 춤추고 추억하다 – 오규원 시인 5주기 낭독회 오규원 선생님 세상뜨신 지가벌써 다섯 해가 되었다.선생님의 제자들이 5주기를 기려 낭독회를 마련했다.낭독회는 2월 2일 목요일 7시 30분에홍대 입구에 있는 산울림 소극장에서 있었다.제자들 […]
2012년 01월 21일2021년 12월 19일시의 나라 겨울 나무 앞에서 – 김주대의 시 「숲」을 읽고 나서 시인 김주대는 그의 시 「숲」에서푸른 나뭇잎을 가리켜“푸른 잎맥을 따라 번지던 숲의 피”라고 했다.시인의 싯구절은 시 속에 머물지 않고읽는 이를 그 구절로 물들인다.그리하여 […]
2011년 11월 20일2020년 09월 27일시의 나라 그녀가 냄새로 오던 날 – 차주일의 시 「냄새의 소유권」 같이 사는 여자가 있다. 반지하방의 냄새처럼 내게 깊숙이 밴 여자이다. 그러나 사실을 고백하자면 그녀는 한번도 내게 냄새로 다가온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