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2일2021년 12월 29일시의 나라 초승달과 감이 전해준 기다림 ─ 최영선의 시 「겨울로 가는 길」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최영선은 이 사진을 지리산 둘레길에서 얻었다고 했다. 그가 전한 얘기를 그대로 옮겨보면 이 사진은 “창원마을로 넘어가는 등구재 밑 […]
2010년 10월 07일2022년 01월 03일시의 나라 어둠의 시대로 내몰린 시인 — 신용목의 신작시 다섯 편 1신용목은 말했었다. 자신의 첫시집을 여는 시 속에서 “휘어진 몸에다 화살을 걸고 싶은 날은 갔다”(「갈대 등본」)고. 우리에겐 온몸을 분노로 뭉쳐 세상을 쏘아버리고 싶던 […]
2010년 09월 19일2020년 09월 23일시의 나라 강의 깊이 – 신용목의 시 「왕릉 곁」을 읽다가 시인 신용목은 말했다.무덤에는 “도굴로는 짐작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고.강도 마찬가지이다.강은 포크레인으로 파내선 “짐작할 수 없는 깊이”를 갖고 있다.강을 파내는 것은 무덤의 부장품을 […]
2010년 07월 29일2022년 01월 05일시의 나라 시의 문열기 — 김주대의 시 「시간의 사건」 1시를 일종의 문이라고 상상해보자. 문은 다 같은 문 같지만 사실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우선 먼저 자동문. 그 문은 문 앞에 서기만 하면 […]
2010년 07월 14일2022년 01월 05일시의 나라 부부 싸움 — 김주대의 시 「신혼부부」 그녀와 싸웠다.언성을 높인 목소리가 우리 집을 빠져나가옆집 창문을 뒤흔들었다.거친 싸움이었다.다음 날, 하루 종일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시집을 뒤적거리다 시 한 편을 만났다. 위층 […]
2010년 04월 24일2020년 09월 27일시의 나라 그녀의 침대와 나의 방바닥 – 김행숙의 시 「침대가 말한다」 1원래 침대는 그녀의 것이었다. 나의 자리는 침대가 아니라 침대가 높이를 바닥까지 낮추면서 침대의 이름을 버린 자리, 바로 방바닥이었다. 침대가 그녀의 것이었던 연유는 […]
2010년 04월 17일2022년 01월 08일시의 나라 ‘너’에게로 가는 먼 길 — 강윤후 시집 『다시 쓸쓸한 날에』 시집 속의 구절들에만 의지해보면, “눅눅한 내 서른두 살도 그렇게 마르는 것일까”(p.88)를 묻는 그의 얘기로 미루어, 강윤후의 나이는 서른두 살이다(강윤후의 나이에 관한 현실적 […]
2010년 03월 07일2022년 01월 10일시의 나라 사육된 현상에 대한 저항, 혹은 탈주 모의 —이현승의 신작시 다섯 편 1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떤 현상이, 그것도 우리들이 잘알고 있어서 전혀 낯설지 않은 평이한 현상이, 갑자기 우리의 이해 선상으로 들어오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하거나 […]
2009년 12월 12일2022년 01월 13일시의 나라 시인 신경림 선생님 아는 분들을 만날 약속이 있어인사동 근처의 「낭만」이란 곳을 찾았다.뜻하지 않게 그곳에서 시인 신경림 선생님을 만났다.막 나가시는 길이었다.반가운 마음에 “선생님, 사진 한장 찍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