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2일2022년 02월 2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뭇잎과 얼음 마른 나뭇잎 하나가꽁꽁 얼어붙은 연못 위로 떨어졌습니다.나뭇잎은 마르기 전엔가지 끝에서 살았습니다.가지 끝에서 살 땐물이 나무의 줄기를 타고나뭇잎을 찾아왔었죠.물은 나뭇잎 속에서나뭇잎과 푸른 대화를 […]
2008년 02월 11일2022년 02월 20일서울에서 숭례문 숭례문이 불에 타 소실되었다고 한다.많이 허무하다.가장 최근에 숭례문을 지나간 것은 올해 1월 18일이었다.그날 난 고장난 MP3 플레이어를 고치려 용산에 들렀다.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
2008년 02월 10일2022년 02월 20일시의 나라 당신의 발밑에 시가 있다 – 오규원의 시 「바람과 발자국」 시는 어디에 있는가.시의 자리가 따로 있을리야 없지만나는 질문을 그렇게 던지고 황동규를 따라 나선다.그의 걸음은 당진의 장고항 앞바다에 이르고 있었다.시인은 “갑판에 누워 있는 […]
2008년 02월 09일2022년 02월 2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밭에서 사랑 찾기 서울로 이사오고 난 뒤,3월쯤 고향에 내려간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그때쯤 서울은 어느 정도 포근해서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곤 했습니다.하지만 이상하게 원주만 들어서면벌써 버스의 창가에 […]
2008년 02월 08일2022년 02월 21일나의 그녀 여자의 몸매는 어떤 경우에도 무죄 설날에 등산용 윈드자켓을 선물받았다.상당히 마음에 드는지다음날 남한산성 가는 길에 그녀가 입고 나섰다.산을 오르는 초입에서그녀가 몸매를 이리저리 재보더니 한마디 한다. 그녀: 이거 몸매가 […]
2008년 02월 07일2022년 01월 3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람과 촛불 바람이 오는가 싶자촛불이 재빨리 몸을 숨겼습니다.바람은 코앞에 두고도촛불을 찾지 못한채그냥 지나갔습니다.기척이 없자바람이 어디에 있나촛불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분명히 오는가 싶었는데어디에도 바람은 없었습니다.바람과 촛불은 번번히서로를 […]
2008년 02월 06일2022년 02월 21일사람과 사람 꽃과 잠자리 그림자가 있는 집 나에겐 외삼촌이 네 분 계십니다.그중 큰외삼촌댁이 바로 옆동네인 고덕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명절이나 어른들 생일 때,서로 얼굴을 찾아보는 거의 유일한 친척 중의 하나입니다.큰외삼촌은 […]
2008년 02월 05일2022년 02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단풍잎과 겨울 날씨가 쌀쌀합니다.손이 곱은 듯, 단풍잎이 잎을 오그리고 있습니다.아마도 지난 가을,붉은 단풍이 한창일 때는 손을 활짝 펴고 있었겠지요.그 활짝 핀 손에 가을이 온통 […]
2008년 02월 04일2022년 02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촛불과 불꽃 몸은 빨간 것도 있고, 분홍빛도 있었습니다.흰 것도 있고, 노란 것도 있었습니다.초록빛에 푸른빛도 있었습니다.불꽃의 빛은 하나같이 똑같았습니다.불꽃이 눈길을 두는 곳은 제각각이었습니다.어느 불꽃은 이곳을 […]